입력 : 2025.03.19 14:31 | 수정 : 2025.03.19 14:32
[디스아파트] 찬 바람 부는 원주시…4억원대 원주역 초역세권 단지 완판할까 ㅣ원주역 중흥-S클래스

[땅집고] 강원 원주시에 508가구 규모 신규 단지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이달 기준 원주시 미분양 주택은 1095가구로 이 지역 전체가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과잉 물량이 누적된 상황에서 시장 회복 가능성을 점칠 수 없어 청약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중흥건설그룹 중흥토건은 강원 원주시 무실동에 ‘원주역 중흥S-클래스’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남원주역세권 A0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3층~지상 최고 29층 5개 동, 508가구 규모로 조성한다. 전용면적 84㎡ 단일평형으로 설계했으며 84㎡A 370가구, 84㎡B 129가구를 분양한다. 입주는 2028년 6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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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납부 방식은 계약금 10%, 중도금 60%, 잔금 10%이다. 실거주 의무와 전매 제한 모두 적용받지 않는다.
■국평 4억 중반대…인근 시세와 비슷한 수준
이 단지 분양가는 최고가 기준 84㎡A 는 4억4800만원, 84㎡B는 4억3700만원으로 형성됐다. 발코니 확장 등 유상 옵션 가격을 감안하면 5억 초반대에 달하는데, 주변 단지 시세와 비교하면 비슷하거나 저렴한 편에 속한다.
원주 지역 아파트 84㎡ 기준 최고가를 기록한 건 무실동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로 이 단지 전용면적 84㎡ 거래가는 5억5000만원이다. 무실동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의 현재 분양권은 최고 5억2067만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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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22년 준공한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의 가격이 신축 단지인 원주역 중흥S-클래스와 비교해 높게 형성된 건 학교 접근성이 더 좋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원주더샵센트럴파크4단지의 경우 단지에서 도보 7분 거리에 치악초와 평원중이 위치했다.
그에 비해 원주역 중흥S-클래스에서는 배정초등학교인 무실초까지 직선거리로 2㎞ 가량 떨어져 거리가 멀다. 걸어서든 대중교통을 탑승하든 둘 다 30분 이상 걸려 통학에 어려움이 따른다.
원주역 남쪽으로 초등학교 신설 계획이 있긴 하지만 개교 시점이 명확하지 않고, 신설되더라도 단지에서는 최소 15분 이상 걸리는 곳에 위치했다. 단지 근처의 삼육중학교, 삼육고등학교, 대성고등학교도 역시 통학하는 데 30분 이상은 걸린다.
부동산 관계자는 “원주시 특성상 단지에서 초등학교가 멀수록 가격 차가 크게 벌어지는 편”이라면서 “중흥 S-클래스는 배정초인 무실초까지 가는데 30분은 잡아야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근 단지보다 5000~6000만원 정도 저렴해야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역세권 위치했지만…단지에서 배정초까지 도보 30분
미분양이 많은 원주시에서도 ‘완판’을 기록한 단지는 KTX 초역세권에 위치했다는 특징을 가진다. 원주역 중흥S-클래스의 경우 원주역과 거리는 약 500m 정도로 걸어서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중앙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와도 인접해 타 지역 이동이 용이한 편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무실동은 원주시 내 최고 번화가로 꼽히는 지역이기도 하다. 2007년 원주시청 신청사가 들어섰고, 춘천지방검찰청 원주지청, 중부지방고용노동청 원주지청 등이 자리를 잡았다.
다만 이를 제외하고는 인근 상권이나 학원가가 미흡해 시설이 형성되고 자리잡을 때까지는 앞으로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마트 원주점이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긴 했지만 남원주역 역세권 개발 사업이 끝날 때까지는 인근 단계동 상권을 공유해야 한다.
이 단지 청약은 원주시를 비롯해 강원특별자치도에 거주하는 도민이라면 모두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청약통장 가입 6개월 이상에 200만원 이상 청약 예치금을 납부한 경우라면 1순위 신청도 가능하다. 84㎡ 단일평형으로만 공급하는만큼 가점제 40%, 추첨제 60%로 나눠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은 이달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25일, 2순위 26일에 진행한다. 당첨자 발표일은 4월 1일이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