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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홈플러스 인수 후 점포 팔아치워 4조원 챙기고 빚 왕창 내

    입력 : 2025.03.18 16:47 | 수정 : 2025.03.18 17:01

    [땅집고]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매각한 이후 점포 등을 매각해 4조원이 넘는 현금을 충당했지만 정작 재무구조는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땅집고]홈플러스 로고. / 뉴스1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부산진구을)이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홈플러스는 28개 점포 및 물류창고를 매각해 약 4조 1149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주요 점포까지 매각하면서 현금을 확보하고, 이를 차입금 상환과 회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했다고 밝혔다.
    [땅집고] 홈플러스 점포 매각 현황. /이헌승 의원실

    그러나 재무제표를 살펴보면, 홈플러스의 차입금 의존도는 2020년 이후 급격히 증가했다. 특히 작년에는 72.6%로 MBK 파트너스가 인수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994억원, 당기순이익은 –5743억원으로, MBK가 인수하고 재무상태는 크게 악화했다.

    [땅집고] 홈플러스의 연도별 재무구조 현황. /이헌승 의원실

    점포 매각 후 재임차하는 방식(세일앤리스백)은 매각을 통해 당장 현금은 확보할 수 있지만, 수익성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장기적으로 임대료(고정비) 부담이 증가해 재무구조가 나빠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홈플러스의 이러한 운영 방식은 오히려 장기적인 경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현재 홈플러스는 매각한 점포 중 2022년 이후 매각 후 재임차를 추진하기로 한 부산 가야점, 연산점, 해운대점, 광주 계림점 등 4곳은 재오픈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MBK는 경영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보다 9개 점포를 추가적으로 폐점 후 세일앤리스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헌승 의원은 “현재 홈플러스는 지속적으로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점포 매각을 통해 현금을 확보하고 차입금 상환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경영구조 개선 대책 없이 자산매각 계획만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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