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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빌딩 한 채 통째로 쓰는 '롤렉스', 월세가 전셋값 수준이라는데

    입력 : 2025.03.18 06:00

    /롤렉스

    [땅집고] 세계적인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우리나라에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한다는 소식이 화제다. 명품거리를 끼고 있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5층짜리 건물을 통째로 쓸 예정인데, 월세만 1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알려져 “과연 롤렉스다운 월세”라는 반응이 나온다.

    상업용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롤렉스의 공식 딜러사인 로카(Rocca) 운영사인 다미아니그룹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대 ‘W빌딩’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체결하고 이 곳에 ‘익스클루시브 롤렉스 부티크’ 매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통상 백화점 명품관에 입점하는 점포보다 규모가 큰 데다, 건물 한 채를 통으로 쓰는 매장은 전 세계를 통틀어 이탈리아와 우리나라 뿐이라 이번 진출이 의미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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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서울 강남구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에 있는 롤렉스 매장 건물. 현재 초록색 덮개로 둘러싸여 있으며, ‘The new boutique, opening soon’이라는 문구가 기재돼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롤렉스 건물은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을 낀 입지다. 바로 맞은편에 루이비통과 몽클레르, 구찌 건물이 있다.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 2번 출구에서 대로변을 따라 5분 정도만 걸으면 도착해 접근성과 가시성 모두 뛰어나 업계에서 ‘롤렉스 다운 입지 선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롤렉스 건물은 2007년 준공했으며 지하 1층~지상 5층, 대지면적 327㎡에 연면적 828㎡ 규모다. 다미아니그룹은 지난해 6월 이 건물을 2034년까지 장기 임차하는 계약서를 썼다. 예상 보증금은 20억원, 월 임대료만 1억5000만원 정도라고 전해진다. 앞으로 각 층마다 전시 공간, 판매 공간, VIP 전용 공간 등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

    [땅집고] 2023~2024년 한국로렉스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이지은 기자

    롤렉스가 1억5000만원이라는 비싼 월세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은 국내 매출과 영업이익이 매년 뛰고 있는 덕분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롤렉스 매출액은 2023년 2944억3133만원에서 지난해 3425억6950만원으로 16%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6억2351만원에서 108억3805만원으로 두 배 넘게 올랐다.

    현재 시점에서 롤렉스 건물 매매가는 얼마나 될까. 빌딩중개업계에선 최근 청담동 일대 평균 임대수익률이 4% 정도 되는 점을 고려하면, 약 470억원[월 임대료 1억5000만원 X 12개월 /(매매가-임대보증금 20억원)=수익률 4% 산식 대입]에 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건물 대지면적이 327㎡이므로 3.3㎡(1평) 당 가격은 4억7000만원 정도 되는 셈이다.

    최용식 빌딩로드중개법인 팀장은 “실제로 지난해 10월 청담동 명품거리 대로변 건물이 평당 4억3000만원에 거래됐고, 이면도로 입지라면 2억원 후반대에서 3억원대에 팔리고 있는 추세”라며 “따라서 현재 시점에서 롤렉스 건물 역시 충분히 평당 4억7000만원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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