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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츄' 1인 소속사, 성수동 79억 빌딩주로 "한때 호가만 130억"

    입력 : 2025.03.14 14:22

    [땅집고] 솔로 아이돌 츄 . /MBC

    [땅집고] 아이돌그룹 ‘이달의소녀’ 멤버였으나 소속사와의 분쟁으로 솔로 활동을 선언한 ‘츄’(본명 김지우)가 이적한 신생 소속사 ATRP가 서울 성수동에 79억원짜리 사옥을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월세를 3000만원씩 내고 통임대하던 건물인데 과감히 구입을 선택했다.

    14일 대법원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ATRP의 지분 77.78%를 가진 모회사면서 영화배급사로 유명한 ‘바이포엠스튜디오’가 서울 성동구 성수동1가 일대 건물을 회사 명의로 79억원에 구입한 뒤, 올해 2월 소유권 이전을 완료했다. 대지면적 3.3㎡(1평)당 약 1억5400만원 정도이다.

    [땅집고] 올해 2월 바이포엠스튜디오가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ATRP 사옥. /온라인커뮤니티

    ATPR 사옥 건물은 지하 1층~지상 5층 규모 꼬마빌딩으로 2022년 신축했다. 대지면적 168.6㎡ (51평), 연면적 562.18㎡(170평)이다. 지하철 2호선 뚝섬역으로부터 북쪽으로 250m 정도 떨어져 있어 성수동 상권에서는 이른바 북성수로 불리는 입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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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TRP는 2023년 설립한 신생 소속사로, 현재 소속 연예인이 ‘츄’ 한 명 뿐이다. 최근 몇년 동안 연예·엔터테인먼트 기업이 몰리고 있는 성수동 꼬마빌딩을 사옥으로 마련했으나 설립 초기라 건물을 구입하는 대신 월 3000만원 통임대 형태로 계약했다. 이후 츄의 솔로 활동이 어느 정도 안정화되자, 건물주가 제시하는 매매호가 움직임을 꾸준히 관찰하면서 사옥을 아예 매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전해진다.

    성수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ATRP 사옥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2022년 신축해 당초 호가가 130억원 수준까지 오를 정도로 비쌌다”면서 “이후 시장이 하락기에 닥치면서 호가가 점점 낮아졌는데, 80억원 정도까지 내려온 시점에서 바이포엠스튜디오가 건물 매수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땅집고] 2022~2023년 바이포엠스튜디오 매출 및 영업이익 추이. /이지은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바이포엠스튜디오는 2023년 말 기준 매출 1441억9724만원, 영업이익 147억3885만원을 벌어들였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823억7701만원)은 7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74억3093만원)은 98% 올라 거의 2배 가까이 뛰었다. 이처럼 유동성이 확보된 상황에서 츄가 솔로 활동을 선언한 뒤 공중파 예능 프로그램과 유튜브를 넘나들면서 다양한 예능 콘텐츠로 인기를 끄는데 성공하자, ATRP에 사옥을 마련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츄는 블록베리크리에티브 소속 아이돌그룹인 이달의소녀 출신이지만, 2021년 소속사와 소송전을 벌이면서 업계 논란이 됐다. 블록베리 측은 츄가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는 이유로 2022년 그룹에서 퇴출시켰다고 주장했으나, 츄는 활동 기간 동안 블록베리측 정산이 불투명했다면서 법원에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그 결과 지난해 대법원이 츄의 손을 들어주면서 최종 승소했다. 이후 츄는 바이포엠스튜디오를 모기업으로 두고 있는 신생 소속사 ATRP로 이적한 뒤 예능 프로그램 위주로 솔로 활동하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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