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13 09:40 | 수정 : 2025.03.13 10:49
[땅집고]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둔 대명소노그룹이 사업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장 전 공격적인 인수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현재 회사가 보유 중인 항공사(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의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상장할 경우 기업 가치는 조(兆)단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문어발식 확장 경영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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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 이어 해외 골프장 인수
13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는 티웨이항공 경영권 확보에 이어 괌 골프장을 두 곳 인수했다. 괌 온워드리조트앤골프 소유한 ‘온워드 망길라오 골프클럽’과 ‘온워드 탈로포포 골프클럽’을 인수했다. 이달 1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두 골프장의 명칭은 각각 ‘소노펠리체 컨트리클럽 괌 망길라오’와 ‘소노펠리체 컨트리클럽 괌 탈로포포’로 변경해 운영한다.
대명소노그룹은 국내에서 3개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강원도 홍천 비발디파크(18홀)·경기도 양평 소노펠리체(18홀), 강원도 고성 델피노CC(18홀) 등 총 64홀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에서 직접 골프장을 운영하는 것은 처음이다.

대명소노그룹은 괌 골프장 운영을 통해 골프와 항공, 숙박을 연계한 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괌은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인수한 티웨이 항공이 매일 취항하는 지역이다.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분석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해 프랑스 파리 ‘담 데 자르 호텔’,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등도 인수했다.
대명소노그룹은 그간 국내 1위 호텔·리조트 기업으로 명성을 떨쳐온 기업이다. 이제는 항공업 진출까지 눈앞에 뒀다. 대명소노그룹의 가장 큰 자금줄 역할을 맡는 곳은 대명스테이션이다. 대명스테이션은 서준혁 대명소노그룹 회장이 2010년 설립한 상조회사다. 대명스테이션의 선수금은 1조2000억원이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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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두고 추가 자금 확보
대명소노그룹은 국내 18개 호텔·리조트에 1만1000여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소노·쏠비치호텔앤리조트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골프장, 요트클럽 등을 운영 중이다. 항공사 지분 인수까지 속도감 있게 진행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 (기업공개)IPO를 위해 기업가치를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한 행보로 풀이하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올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인수한 티웨이항공 기업 가치는 7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에 대한 IPO를 준비하면서 추가 자본 확보 방안을 구상 중이다.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 인수에 2500억원을 사용했으나 증권사로부터 최대 5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우리투자증권에서 교환사채(EB) 형태로 최대 3000억원을, DB금융투자로부터는 전자단기사채로 최대 2000억원이다.
대명소노그룹은 저비용항공사(LCC) 에어프레미아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10월 에어프레미아 2대 주주 JC파트너스의 지분 절반(11%)을 확보한 바 있다. 581억원에 인수했다. 올해 6월 이후 남은 11% 지분을 추가 매수할 콜옵션(주식매수 청구권)도 확보한 상태다. 대명소노 관계자는 “에어프레미아 추가 지분 인수는 콜옵션 등 절차가 남아있어 자금 활용 방안 등에 대해 검토 중이다”고 했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