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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피 1억' 등장 광명뉴타운…1만가구 입주 쇼크로 "집값 폭등 아닌 폭락 우려"

    입력 : 2025.03.13 06:00

    [땅집고] 경기 광명시 광명뉴타운에 들어선 '트리우스광명' 단지 모습. /땅집고DB

    [땅집고] 경기 광명시 광명2구역을 재개발한 ‘트리우스광명’에서 분양가보다 최대 1억1000만원이 내린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이 등장했다. 한때 입주권 가격에 수천만원의 웃돈이 붙는 등 서울 집값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대규모 입주장과 함께 공급이 쏟아지면서 가격이 고꾸라지고 있다.

    [땅집고] 11일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올라온 '트리우스광명' 전용면적 102㎡ 매물 가격. /네이버페이 부동산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트리우스광명’ 전용면적 102㎡(38평)은 11억7570만원에 매물로 올라왔다. 지난해 11월 같은 평형 분양권이 13억6115만원에 거래됐는데, 그보다 2억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이다. 직전 거래와 비교해서는 1억원 정도가 저렴하다. 이달 9일 같은 평형 분양권은 12억825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됐다.

    전용면적 84㎡(32평)는 매매가 9억6840만원으로 5000만원의 마피가 붙어 나왔다. 이달 8일 10억36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직전 거래 대비 6760만원 내린 가격이다.

    광명시 하락세는 실제 지표에서도 드러난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3월 첫째 주 광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0.19% 하락했다. 경기도 아파트 매매가격이 0.04% 떨어진 것 대비 5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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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가격은 0.30%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경기도가 0.02%, 수원이 0.15%, 시흥과 남양주에서 0.10% 상승세를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경기도에서도 유독 광명시 아파트 가격 낙폭이 두드러지는 원인으로는 ‘대규모 입주장’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광명동 ‘호반써밋그랜드에비뉴’ 1051가구, 12월에는 ‘트리우스광명’ 3344가구가 입주를 시작하면서 약 5000가구에 달하는 대규모 신축 공급이 쏟아졌다.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입주 물량이 4626가구로 3년치 물량과 맞먹는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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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축 단지 공급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생활 인프라 시설이 부족하다는 점도 공급 대비 수요가 떨어지는 데 영향을 미친다. 경기도 내에서도 상급지라는 평가를 받는 과천·하남시, 성남 분당구에는 학군, 대형마트 교통 시설 등이 이미 들어섰지만, 광명시는 정비사업 개발 초기 단계에 진입한 상태로 전체 인프라가 완성되려면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광명시 전반으로 하락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4분기의 두 배에 달하는 1만 가구 물량이 공급을 앞두고 있어서다.

    올해 5월 철산동 ‘철산자이더헤리티지’ 3804가구를 시작으로 11월 광명동 ‘광명센트럴아이파크’ 1957가구, 12월 ‘광명자이더샵포레나’ 3585가구 등이 입주를 앞두고 있다. 2027년에는 광명동 ‘광명자이힐스테이트SK뷰’ 2878가구 입주도 진행된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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