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10 11:16

[땅집고] GS건설이 AI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공사 기준을 검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 '자이북'(Xi-Book)을 자체 개발했다. 앞으로 GS건설은 자이북을 통해 건설 현장의 디지털화에 나설 방침이다.
10일 GS건설에 따르면 이 선보이는 자이북은 5000장 넘는 주택 공사 시공 기준 표준 시방서와 LH 시방서 등을 담고 있으며, AI를 활용해 최신 기준을 알 수 있도록 돕는다.
그동안은 건설 현장에선 품질을 점검할 때 일일이 서류나 파일을 찾아봐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이북에 궁금한 점을 검색하면 AI 검색으로 손쉽게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검색 질문에 대한 내용 외에도 관련 유튜브 영상 링크까지 전달해 시공 기준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저연차 엔지니어들이 영상 자료를 보고 사안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더불어 검색 내용을 링크로 동료 직원들과 공유하는 등 소통할 수도 있어 업무 효율성이 기대된다.
자이북은 지난해 11월까지 파일럿 형태로 일부 현장에 적용한 뒤 실제 담당자들이 사용한 후 직접 제안한 사안들을 참고해 서비스를 보완했다. 예를 들면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Gen AI를 활용해 이미지, 텍스트를 추출하는 기능을 추가했고, 기존에 GS건설이 가지고 있었던 사내 데이터를 AI로 학습시켜 앱을 통해 검색이 가능하도록 하는 등이다.
앞으로는 인터넷 환경이 원활하지 않은 현장에서도 불편함 없이 자이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앱(App)으로도 개발할 예정이다.
GS건설 관계자는 "AI를 활용해 현장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면서 "자이북에서 시공 기준뿐만 아니라 안전, 품질 등 여러 기준도 검색할 수 있도록 발전시킬 예정”이라고 했다.
한편 허윤홍 GS건설 대표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마인드셋 내재화를 강조한 바 있다. 앞으로 Gen AI를 활용해 업무 방식을 혁신하고,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일하기 좋은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이에 따라 GS건설은 지난해 AI 기반 번역 프로그램인 '자이 보이스(Xi Voice)'를 개발해 현장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에 활용하고 있다. 더불어 안전, 보건, 장비, 기술 관련 방대한 교육자료를 한곳에서 쉽게 찾아보고 활용할 수 있는 'GS건설 안전보건 교육자료 통합 플랫폼'도 개발해 활용 중이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