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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억 직장인 월급에 맞먹는 미친 관리비" ...110억 롯데 시그니엘의 관리비는?

    입력 : 2025.03.09 11:40

    [땅집고]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된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레지던스' 관리비 고지서. /온라인 커뮤니티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의 초고급 주거용 오피스텔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관리비가 연봉 1억원을 받는 직장인의 월급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그니엘 관리비 미쳤다’는 제목의 글이 관리비 고지서와 함께 올라왔다. 고지서에는 일반관리비, 과금 항목과 함께 685만2980만원이라는 관리비 액수가 기재됐다. 이는 올해 기준 연봉 1억원 실수령액인 660만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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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시그니엘 레지던스'가 위치한 잠실 롯데타워 건물 조감도. /롯데그룹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2017년 준공한 최고급 주거시설이다. 현존하는 우리나라 건물 중 가장 높은 123층으로 설계됐다. 42층부터 71층까지 주거 시설로 이용하고 있으며, 총 223가구가 거주한다.

    고지서에는 청소비, 경비비, 유지비 등을 비롯한 비용들이 청구됐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차지하는 비용은 일반 관리비로 112만 3400만원의 비용이 발생했다.

    공동요금으로 부과된 액수도 상당하다. 일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하는 요금을 훨씬 상회한다. 공동난방비의 경우 33만810원, 공동전기료는 41만2690만원에 달하는데 국민평형으로 불리는 전용면적 84㎡ 아파트에서 발생하는 전체 관리비와도 맞먹는다. 통상 신축 아파트 기준으로 1평(3.3㎡)당 약 1만원이 안되는 관리비가 발생하는 점을 감안해도 비싸다.

    이처럼 어마어마한 관리비가 부과되는 이유로는 ‘시그니엘 레지던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서 발생하는 인건비가 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비에서 인건비가 차지하는 비용만 해도 40%가 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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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그니엘 레지던스는 6성급 호텔 수준의 컨시어지 서비스와 객실 정돈, 세탁, 조식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다 화재 대응 인력이 상시 배치된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체 소방대와 소방차를 비롯한 37명의 안전요원들이 24시간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분양을 모두 마치면서 입주 가구가 늘었다는 점도 작용했다. 입주 초반 시그니엘 레지던스의 입주율은 8%에 불과해 상주 인력이나 서비스 유지 비용에 대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현재는 223가구를 지원할 수 있도록 인력을 늘린 상태다. 아울러 최근 인건비가 상승한 부분이 상당 부분 관리비에 반영된 상태다.

    초고층 설계에 따른 부대 비용도 관리비 증가 원인 중에 하나다. 최근 안전을 목적으로 시그니엘 레지던스 초고속 엘리베이터 내 로프 공사를 실시했는데, 이에 투입된 비용만 해도 9억원 수준에 이른다. 해당 비용은 모두 장기수선충당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그니엘 레지던스 매물 호가는 100억원을 넘기는 등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페이 부동산에 따르면 시그니엘 레지던스 월드타워동 전용면적 247㎡ 고층 매물은 현재 110억원에 매물로 나와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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