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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뷰에 인피니티풀 갖춘 '오피스'…강동에 '63빌딩 2배' 복합단지 뜬다

    입력 : 2025.03.10 06:00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서울 동부권 랜드마크 탄생
    초대형 상업시설과 중소형 오피스 591실
    바로 옆엔 JYP사옥, 서울 첫 이케아, 이마트 입점

    [땅집고] 서울 강동구 고덕비즈밸리에 들어서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올해 4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상업·업무 복합시설로 고덕비즈밸리에서 규모가 가장 크다. /JK미래


    [땅집고] 지난 7일 오후 서울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서 20분쯤 차를 타고 도착한 강동구 고덕강일1지구 내 ‘고덕비즈밸리’. 초입에 2028년 개통을 앞두고 공사 중인 9호선 샘터공원역(가칭)을 지나 지구 안으로 들어서자, 지상 10층 안팎 오피스 빌딩과 상업시설 사이로 대형 크루즈 선박처럼 우뚝 솟은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올해 2월 준공한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현재 4월 정식 오픈을 앞두고 대규모 상업시설 인테리어 공사가 한창이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상업·업무 복합시설로 연면적 30만1092㎡, 지하 6층~지상 21층 규모다. 고덕비즈밸리에서 가장 크고 여의도 63빌딩 연면적(약 5만평)의 2배에 육박하는 대형 건물이다. 이케아·이마트·CGV 등 초대형 상업시설과 다양한 면적대(전용 10~90평) 오피스가 동시에 들어선 건 국내 최초이다. 미래에셋 등이 투자한 제이케이미래강동PFV(이하 JK미래)가 시행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사다. 2021년에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이란 브랜드로 분양했다가 최근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로 이름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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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격 입주를 앞두고 벌써부터 서울 동부권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강동구 고덕동에 사는 김모(35)씨는 “워낙 건물이 커서 출퇴근할 때 멀리 올림픽대로에서도 한 눈에 보인다”면서 “유명한 상업시설과 사무실이 한꺼번에 들어온다고 하니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서울 첫 이케아 입주…상부 오피스 창문 열면 한강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전체적으로 동쪽이 높게 솟아오른 ‘ㄴ’자형 건물이다. 저층부인 지하 1층~지상 5층에는 이케아 등 다양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건물 동쪽 타워엔 지상 5~21층까지 오피스가 입주한다.

    지상 5층부터 들어설 업무시설은 전용면적 37~296㎡ 총 591실, 약 4만9000㎡(1만4800평) 규모다. 최근 서울 성수동이나 마곡동에 공급한 신축 오피스는 대형 위주다.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중소형 위주로 구성해 희소성이 높다.

    최대 강점은 ‘한강뷰’다. 사선형으로 설계한 개별 테라스를 통해 오피스 전체 호실 중 약 70%에서 한강이 보인다.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한 테라스 설계는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위치한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을 벤치마킹했다. 업계에서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가 미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품을 만한 좋은 입지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한강뷰 여부에 따라 집값이 최대 20%쯤 차이난다는 연구 결과도 있고, 한강변 건물 가치는 계속 높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행사 관계자는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가 들어선 고덕비즈밸리는 강서구 마곡지구와 비교하면 강남 접근성이 훨씬 뛰어나고 경기 남부권을 오가는 도로 교통망도 잘 갖추고 있다”며 “한강뷰를 최대한 살린 리조트 같은 오피스로 만들었다”고 했다.

    이 건물 4~5층엔 고급 호텔에서 볼 수 있는 인피니티풀(물과 하늘이 이어진 것처럼 디자인한 수영장)과 피트니스센터, 스파 등을 조성한다. 인피니티풀에선 한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땅집고] 내달 입주를 앞둔 서울 고덕동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위치도. /그래픽=임금진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건물 내 지하 1층~지상 2층에는 서울 최초로 이케아가 입점한다. 이케아는 2014년 국내 첫 매장인 광명점을 오픈하고, 고양·용인 기흥·동부산에도 문을 열었다. 강동점은 다섯번째 매장이다. 이마트와 무신사, CGV를 비롯해 빕스, 아웃백 등 유명 브랜드 식음료(F&B) 시설도 대거 입점한다. 체계적이고 지속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컨설팅을 통해 건강하고 균형잡힌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피트니스 센터인 ‘초이스바이반트(CHOICE BY VANTT)’도 들어선다.

    ■최고 450대1 경쟁률 기록…하이엔드급 마감 돋보여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는 주거시설이 아닌 오피스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2021년 청약 당시 총 590실 모집에 1만8576명이 몰려 화제가 됐다. 평균 31.5대1, 최고 경쟁률은 410.5대1을 기록했다. 이케아와 CGV 영화관은 물론 이마트까지 품은 신개념 복합문화공간으로 알려지면서 수요자들이 대거 몰렸다. 분양 직후 웃돈이 1억원 이상 붙어 거래되기도 했다. 오피스는 100% 분양을 마쳤다.

    오피스의 경우 내부 마감이 강남권 하이엔드 오피스텔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LX하우시스 새시를 비롯해 이태리 수입 타일과 슬라이딩 도어가 기본 옵션으로 포함돼 있다. 스타일러와 워시타워(세탁기·건조기), 냉장고 등 LG전자의 오브제 컬렉션 가전 제품을 갖췄다. 오피스 내부에 각각 화장실과 샤워시설을 갖췄다. 시행사 관계자는 “기존 오피스에 구비되는 편의시설을 최고급으로 아낌없이 제공해 별도 비용이 들지 않는다”며 “사무용 가구와 몸만 들어오면 된다”고 했다.

    [땅집고] '강동 아이파크 더리버' 전용면적 103㎡ 오피스 내부. 창문 밖으로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

    오피스에는 첨단 기술도 도입한다. IoT(사물인터넷) 시스템을 적용한 스마트 미러가 개별 호실에 모두 설치돼 날씨와 일정 관리,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컨시어지 서비스와 택배·우편 무인 시스템도 도입한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로봇이 건물 5층 우편실에서 개별 사무실까지 우편물을 배송한다. 제주도에 있는 리조트 ‘신화월드’에서 로봇이 편의점 물품을 배달하는 방식과 유사하다. 지상 6층엔 오피스 입주 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공유 키친도 들어선다. 해당 시설엔 취사 시설이 구비돼 쿠킹 클래스 등으로 운영할 수 있다.

    고덕비즈밸리는 2022년 7월 KX그룹 입주를 시작으로 27개 기업이 입주를 마쳤다. 올해까지 5개 기업이 추가로 들어설 예정이다.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 바로 옆 건물엔 JYP엔터테인먼트도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강남이 가깝고 한강이 보이는 업무시설은 희소하다”며 “젊은 CEO들의 세컨하우스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도가 높고, IT업종과 JYP엔터테인먼트와 연계한 크리에이터 등을 중심으로 입주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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