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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서 축구 경기 볼 수 있다는 인천 아파트 "경기 직관이 공짜네!"

    입력 : 2025.03.08 06:00

    [땅집고]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에서 바라본 인천축구전용경기장 모습./호갱노노

    [땅집고] 최근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서는 집 안에서 K리그 경기를 관람할 수 있는 인천의 아파트가 화제가 되고 있다. 축구팬들은 “저 아파트에 살면 내 집 안방에서 K리그 경기를 볼 수 있겠다”며 부러움을 표했다.

    이 단지는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에 위치한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단지정보 알아보기)다. 2022년 4월 입주한 이 단지는 최고 47층, 4개동 아파트 992가구, 오피스텔 240실 규모 대단지다. 1호선 도원역까지 5분 거리에 있다.

    단지 남서쪽으로는 K리그2(2부) 인천 유나이티드의 홈 경기장인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있다. 2008년 철거한 옛 숭의운동장 부지에 숭의운동장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신축해 2013년부터 인천 구단이 사용 중이다.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는 공사 초기부터 일명 ‘축구장뷰’ 아파트로 관심을 받았다. 경기장과 가깝다 보니 구단 사무국 직원들 중 일부가 이 단지 오피스텔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K리그 입장권을 구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했기 때문에 입주 후 K리그 팬들 사이에서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다. 그러나 지난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 수원 삼성의 ‘하나원큐 K리그2 2025’ 2라운드 경기가 매진을 기록하며 다시 주목을 받았다.

    [땅집고] 3월 1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수원 삼성의 K리그2 경기에 1만8282명이 입장해 개장 후 첫 번째 매진을 기록했다. 관중석 뒤로 보이는 '서희스타힐스 스타디움 센트럴시티' 모습./연합뉴스

    이날 경기에는 1만8282명이 입장했는데, 2013년 경기장 개장 후 첫 매진이자, K리그2 역대 최다 유료 관중 기록이다. 인천과 수원은 K리그에서 가장 팬층이 두터운 구단으로 알려져 있지만, 상당수 팬들이 티켓을 구하지 못해 경기를 ‘직관’(직접 관람)하지 못했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이에 축구팬들은 온라인 축구 커뮤니티에서 “저 단지에 살면 K리그 경기를 집 안에서 볼 수 있겠다”는 게시글을 남겼다. 또 다른 팬은 “구단이 아파트 한 채를 임대해서 ‘스카이박스’ 같이 특별석으로 운영해도 인기가 많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집 안에서 인천의 홈경기를 관람했다는 입주민들의 후기도 많다. 아파트 정보 플랫폼 ‘호갱노노’에 한 주민은 “경기가 있으면 집에서 관람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평소에는 조용한 동네지만,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활기가 느껴진다”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10층 이하 가구에서는 그라운드가 다 보이지 않아서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4억8000만원(31층)에 거래됐다. 2023년 12월 최고가 거래였던 5억5000만원보다 7000만원 낮은 가격이다.

    인천뿐 아니라 타 지역에도 아파트에서 그라운드를 볼 수 있는 경기장이 있다. K리그1(1부) 대구FC가 홈경기장으로 사용하는 대구 북구 고성동의 ‘대구IM뱅크파크’이 대표적이다. 과거 시민운동장을 1만2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구전용경기장으로 리모델링해 2019년부터 사용 중이다.

    경기장이 도심에 위치했기 때문에 인근에 아파트 단지가 많다. 49층 높이의 ‘대구 오페라스위첸’(854가구), 45층 높이의 ‘대구역오페라W’(989가구) 등이다.

    충남 천안시 서북구 백석동에 위치한 K리그2(2부) 천안시티FC의 홈구장인 천안종합운동장도 인근 아파트에서 조망이 가능하다. 다만 인근 ‘호반리젠시빌1차’, ‘백석 주공3단지’, ‘백석 주공그리빌’ 등이 15층 이하 높이라서 일부 최고층 단지에서만 경기장 안을 볼 수 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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