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06 14:34
[디스아파트] 탁 트인 리버뷰 품었지만, 인프라 부족이 걸림돌 |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

[땅집고] 코오롱글로벌이 경북 안동 용상동 일대에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를 선보인다. 이는 2023년 11월 청약을 받은 ‘위파크 안동 호반’ 이후 1년 5개월 만의 안동 분양 단지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는 지하2층~지상26층, 9개 동, 548가구 규모다.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다. 이 단지가 들어서는 용상동은 낙동강으로 이어지는 반변천을 끼고 길쭉하게 형성돼 있다. 동 배치가 남향인 만큼, 대부분 가구가 탁 트인 강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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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강을 빼면 그야말로 허허벌판이다. 대형마트는 물론, 학교와 관공서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은 사실상 차를 타야 이용 가능하다.

■ 은행·마트 인프라 전무한 신축 아파트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가 들어서는 용상동 484번지 일대. 단지가 접하는 왕복6차선 도로 경동로를 따라 시청 방향으로 500m가량 걸으면 주공아파트와 학교가 나오지만, 이를 제외하면 인근에는 이렇다 할 건물이 없다.
이 단지는 이러한 입지 여건으로 인해 생활 편의성이 낮은 편이다. 학교가 대표적이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에서 가장 가까운 초등학교는 주공아파트 밀집 지역에 있는 길주초다. 단지 끝에서 학교까지 직선거리는 약 800m에 불과하다. 그러나 왕복6차선 도로와 횡단보도를 여러 차례 지나야 도착한다. 코오롱글로벌 측은 “길주초, 길주중까지 도보 소요 시간은 20분”이라고 명시했다.

반경 2㎞ 이내에는 대형마트는 물론, 은행과 공공기관 등 생활 인프라 시설이 사실상 전무하다. 편의점 외에는 제대로 된 상업시설이 없는 것이다. 용상동 내에 위치한 용상시장까지 도보 이동 시간은 약 30분이다. 가장 가까운 대형마트인 이마트 안동점은 4㎞ 거리에 있어 차를 타야 한다.
■ 리버뷰 품은 신축 아파트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는 안동 최고층 아파트가 된다. 최고 26층으로, 인근 신축 아파트보다 층수가 6~7층 높다.
인근에 고층 건물이 없는 데다, 단지 남측에 낙동강으로 합류하는 반변천이 지나서 사방팔방 탁 트인 조망권을 누릴 수 있다. 대부분 가구가 강 조망권을 확보한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 일부 가구는 ‘안동 제1경’으로 꼽히는 선어대 일대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조망권은 추후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용상동 ‘e편한세상안동강변’의 경우 강 조망권에 따라 호가가 5000만원가량 차이난다.

■ 옆 단지보다 입지 아쉬운데, 가격은 더 비싸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9634만원~4억4361만원이다. 1층을 제외하면 모두 4억원대다. 테라스가 있는 가구의 경우 4억7710만원~4억9171만원이다.
이 가격은 인근 초품아 신축 아파트보다 비싼 편이다. 길주초·길주중을 끼고 있는 ‘안동신원아침도시에듀포레’ 전용 84㎡는 올해 1월 3억4500만원(5층)에 팔렸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보다 1억원 가까이 낮은 가격이다.

이 단지는 이달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분양 일정에 돌입한다. 11일과 12일 양일간 1순위와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 안동 거주자는 해당지역, 경북·대구 지역 거주자는 기타지역으로 신청 가능하다.
재당첨제한과 전매제한, 실거주의무를 모두 적용하지 않는다. 계약자는 중도금 무이자 등 금융 혜택도 누린다. 이 단지 중도금은 분양가격의 60%다.
‘용상 하늘채 리버스카이’는 모처럼 나온 안동 분양 단지라는 점에서 업계 관심을 받고 있다. 예비 청약자들 사이에서는 “브랜드와 규모가 마음에 든다” “너무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