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05 15:17
[땅집고]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홈플러스에 대해 금융사 전반의 위험노출액이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의 익스포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통업의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되는 담보가치가 있어서 대규모 손실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마친 이후 기자들과 만나 “금융사의 익스포저는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며 “유통업의 특성상 다양한 부동산 자산에서 비롯되는 담보가치가 있어서 대규모 손실을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전날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한 기업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했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신용평가에서 신용등급이 하락해 향후 단기자금 공급 차질이 우려됐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거래업체의 대금 정산 이슈가 생길 수 있어 모니터링 중”이라며 “외상매출채권담보대출(외담대)의 경우 정상 결제된다 해도 금융사가 추가 외담대를 하기엔 여러 가지(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10년 전 홈플러스를 인수해 경영권을 갖고 있는 MBK파트너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MBK파트너스는 영국 기업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 지분 100%를 당시 7조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원장은 “과거에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기업, 채권자, 인수 PE(투자전문운용사) 모두가 어느 정도 합의를 통해 조건을 만드는 과정이라 이해충돌이 크지 않았지만 최근엔 과거에 없던 상황이 생기고 있다”며 “운용 기간과 투자 회수 구조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펀드 위탁운용사(GP)의 고유 업무 수행이 현저하게 불합리하거나 문제가 있다고 할 경우 출자자(LP)가 거기에 대해 관여할 수 있는 법적 여지가 있어 제도를 눈여겨 봐주셨으면 한다”며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와 관련한 여러 장점과 부작용이 있어 연구원에 용역 발주를 해놨다.
상반기 중 결과가 나오면 이를 기초로 금융위원회와 점검하겠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