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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해튼보다 비싼 한강뷰 아파트?" 반포 원베일리 국평 70억 불렀다

    입력 : 2025.03.05 11:17 | 수정 : 2025.03.05 11:22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강태민 기자

    [땅집고]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한강변 아파트 ‘래미안 원베일리’(☞단지정보 알아보기)의 일명 ‘국민평형’ 매물 호가가 70억원까지 치솟았다. 최근 신고가 거래가 속출하는 한강변 아파트의 가격이 미국 뉴욕을 넘보는 수준이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달 2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84㎡(이하 전용면적) 호가가 최근 70억원까지 올라간 것으로 확인됐다. 재건축 조합원이 보유하던 매물이 시장에 나온 것으로, 한강 조망이 가능한 집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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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이전까지 이 단지 84㎡ 실거래가 최고 기록은 지난해 8월 60억원이었다.그런데도 호가가 70억원까지 치솟은 이유는 최근 해당 주택형이 68억원에 거래됐다는 소식이 인근 중개업소와 소유주 사이에서 퍼졌기 때문이다.

    일명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84㎡ 기준 3.3㎡(1평)당 2억원을 찍은 것이다. 지난 12월 133㎡가 106억원, 평당 2억원을 넘기긴 했지만, 국평 기준으로는 처음이다.

    서울 한강변 아파트 가격 폭등세는 이미 멈출 수 없는 흐름이 됐다. 새해 들어 지역을 막론하고 한강변 단지에서 신고가가 속출하고 있다.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동 현대1·2차’ 196㎡이 89억5000만원(2월8일), 송파구 잠실동 ‘잠실엘스’ 84㎡ 27억3000만원(1월24일), ‘잠실주공5단지’ 76㎡ 31억7700만원(2월7일) 등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159㎡ 135억원(2월4일), 용산구 이촌동 ‘왕궁’ 102㎡ 28억5000만원(1월24일), 마포구 하중동 ‘밤섬자이’ 138㎡ 30억원(2월1일) 등이 최고가로 기록됐다.

    그 외 지역에서도 영등포구 여의도동 ‘시범’ 60㎡ 18억7000만원(2월13일), ‘대교’ 151㎡ 33억7000만원(2월24일),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 리버하임’ 59㎡ 19억5000만원(2월19일) 등 한강변 아파크 신고가 거래가 계속됐다.

    [땅집고] 익명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서울과 뉴욕 아파트 비교글./블라인드

    일부에서는 서울 한강변 아파트들의 가격이 이미 미국 뉴욕의 집값을 뛰어넘는 수준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뉴욕과 서울 집값을 비교하는 글이 관심을 받고 있다. 2023년 작성된 글이지만, 지난해 연말부터 다시 화제가 됐다.

    뉴욕에서 근무하다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밝힌 작성자는 미국 2베드 콘도가 한국의 국평 84㎡ 아파트로 비슷한 크기라는 전제를 세웠다. 뉴욕 중심지인 맨해튼의 2베드 평균 가격이 250만 달러(약 36억원)이라고 밝혔는데,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의 최근 매물 가격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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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한 TV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뉴욕의 집값이 소개된 적이 있다. 지난해 10월 JTBC의 ‘톡파원 25시’에 출연한 뉴욕의 IT기업 직원 조용민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맨해튼 100평 펜트하우스의 가격을 1791만 달러(약 260억원)이라고 밝혔다.

    평당 가격으로 환산하면 2억6000만원가량이다. 최근 평균 2억원을 넘긴 거래가 나오기 시작한 서울 한강변 아파트의 가격이 뉴욕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온 것이다.

    소득 대비 집값은 서울이 뉴욕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NUMBEO)를 비교한 결과 서울의 소득 대비 집값 비율(PIR)은 25.7배였다. 뉴욕은 14배였다.

    서울의 연평균 소득으로 중위가격 수준의 주택을 구입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25년 이상 걸린다는 의미다. 반면 뉴욕의 경우 14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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