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3.05 10:07 | 수정 : 2025.03.05 14:26
[땅집고]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대형 복합 쇼핑몰 유치를 공약했던 광주광역시에서 유통 빅3의 복합쇼핑몰 출점 경쟁이 불 붙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인구 140만명 광역시에 복합 쇼핑몰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는 여론을 배경으로 쇼핑몰 유치가 대선 공약으로 등장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등장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빅3가’ 광주 출점 경쟁을 벌이면서 복합쇼핑몰 과잉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현대 광주 7월 착공, 공공기여금만 5899억원
광주광역시에 첫 복합 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오는 7월 착공한다. 2027년 개장 목표다. 총 1조2000억을 투입한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는 광주 백화점을 확장하고 스타필드를 짓는다. 복합쇼핑몰 출점을 포기했던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유통시설 확대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했다.
지난 대선에서 “인구 140만명 광역시에 복합 쇼핑몰이 없는 게 말이 되느냐”는 여론을 배경으로 쇼핑몰 유치가 대선 공약으로 등장했다. 쿠팡 등 온라인 쇼핑몰 등장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통 빅3가’ 광주 출점 경쟁을 벌이면서 복합쇼핑몰 과잉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현대 광주 7월 착공, 공공기여금만 5899억원
광주광역시에 첫 복합 쇼핑몰 ‘더현대 광주’가 오는 7월 착공한다. 2027년 개장 목표다. 총 1조2000억을 투입한다. 현대백화점에 이어 신세계는 광주 백화점을 확장하고 스타필드를 짓는다. 복합쇼핑몰 출점을 포기했던 롯데백화점도 지난해 유통시설 확대조성방안을 발표하면서 광주에 복합쇼핑몰을 조성하기로 했다.

5일 광주시에 따르면, 복합 쇼핑몰 ‘더현대 광주’는 지난달 28일 광주 북구 옛 전남·일신 방직 공장 터 29만6340㎡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건축 허가는 인허가 절차의 마지막 단계다. 더현대 광주는 앞서 지난달 26일 시행사에 토지 매입 대금 2670억원을 전부 치렀다. 더현대 광주는 연면적 27만4000㎡(8만3000평) 규모로, 서울 여의도에 있는 더현대 서울의 1.5배다. 신세계백화점 광주점과 비교하면 약 5배 규모다. 광주시 관계자는 “건축 허가를 통과하면 시공사를 선정해 7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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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 광주는 공공기여금만 5899억원을 나누어 내기로 시에 약속했다. 토지 상승분 1조835억원의 54.4%로 국내 개발 사업 중 최고 수준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광주뿐 아니라 전남·전북의 고객들까지 끌어모을 수 있는 복합 문화 단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신세계는 사업비만 4.4조, 스타필드도 출점 계획
더현대광주와 불과 1~2㎞ 떨어진 광천동 터미널부지에는 신세계가 개발에 나섰다. 광주 유스퀘어 터미널 부지 매입을 완료하고 기존 백화점보다 3배 늘린다. 현재 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등 서구 광천동 10만1150㎡ 부지에 9층 백화점 본관과 7층 신관, 47층 업무시설, 43층 숙박시설(특급호텔), 47층 주거복합 시설 3동을 짓는다. 총 사업비는 4조4063억원이다.

광주신세계는 1단계로 2026년 1월부터 2028년 10월까지 백화점(신관) 신축, 힐링가든 조성을 추진하고 2단계로 2033년 8월까지 터미널과 교육·의료·숙박·상업시설을 신축한다. 주거복합시설은 2037년 9월까지 신축해 전체 사업을 완료한다는 구상이다.
어등산 관광단지 내에 들어서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도 2030년 완공을 공식화하고, 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가 별도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올해 세부 설계와 조성계획 변경 절차를 밟은 뒤 내년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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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위기설 롯데도 맞불 작전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해 대규모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는 롯데그룹은 당초 롯데는 더현대 광주,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광주신세계 백화점 부지 확장에 맞춰 광주 복합쇼핑몰 출점을 검토했지만 대내외적 여러 사정 때문에 출점을 사실상 포기했다. 그런데 지난해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는 2030년까지 롯데아울렛 광주 수완점을 비롯한 기존 6개 점을 복합쇼핑몰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롯데가 복합쇼핑몰 부지로 선택한 곳은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이다. 2009년 문을 연 후 2012년 한차례 리뉴얼을 거쳐 광주 신흥 주거지역으로 부상한 수완지구의 대표 쇼핑센터로 자리매김했다. 해당 쇼핑몰은 약 3만4000㎡ 부지로 ▲롯데마트 ▲롯데 영플라자 ▲롯데시네마 ▲롯데아울렛 등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사가 입점해 있어 이른바 '롯데판 복합쇼핑몰'로 불린다. 롯데아울렛 광주수완점을 타임빌라스광주로 리뉴얼해 선보일 예정이다. 내년 본격적인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