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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대우건설, 청주 사직1구역 공사비 1368억 인상,,,원자재 인상 이유로 25% 올려

    입력 : 2025.02.28 14:20 | 수정 : 2025.02.28 15:02

    [땅집고] 충북 청주시 사직1구역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대우건설

    [땅집고]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충북 청주시 원도심 일대에서 진행하는 사직1구역 재개발 사업 공사비가 25%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당초 공사비 계약을 체결한 2022년 대비 현재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격하게 오른 점을 고려해 시공단가를 올린 것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사직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 공사비를 기존 2770억원에서 약 3454억원으로 증액하는 변경 계약을 체결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사직1구역 사업은 두 건설사가 지분을 50%씩 가지고 컨소시엄 형태로 시공을 맡는다. 총 공사비 변동 금액은 양사의 계약 금액을 합한 5540억원에서 6908억원으로, 25% 증가했다.

    사직1구역 재개발은 충북 청주시 원도심인 서원구 사직동 247-1번지 일대에 지하 2층∼지상 29층, 22개동, 총 2271가구 규모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인근에 사직3구역이 ‘힐스테이트어울림 청주사직’ 단지명으로 2027년 6월 입주를 목표로 재개발 공사를 진행 중이며, 남쪽으로도 사직4구역·사모1~3구역 등 정비사업 구역이 여럿 있다. 모든 현장이 입주를 마치면 이 일대가 청주시 원도심에 일대 새아파트촌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들은 올해 사직1구역이 착공 및 분양을 진행할 경우 전용 84㎡(34평) 기준 분양가가 5억원 정도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월 현대건설과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 ‘힐스테이트어울림 청주사직’(사직3구역)이 84㎡ 주택 분양가를 최고 4억8800억원으로 책정했던 점을 고려한 예상 금액이다. 다만 올해 들어 사직3구역 분양권이 주로 4억원 초중반대 위주로 거래되고 있어 5억원에 달하는 분양가가 지역 수요자들에게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을 것이란 시각이 나온다.

    [땅집고] 충북 청주시 사직1구역 위치와 인근 재개발 구역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한편 사직1구역은 지난 10여년 동안 시공사 변경을 세 차례나 거치면서 재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GS건설과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2015년 사직1구역 재개발 시공권을 최초로 따냈다. 하지만 가계약을 체결한 이후 조합과 갈등을 빚으면서 계약이 해지됐다. 이후 조합이 새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진행한 결과 2019년 12월과 이듬해 1월 두 번 모두 DL이앤씨와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단독 응찰해 연속 유찰됐고, 조합은 2020년 3월 총회에서 수의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유찰 2회 만에 수의계약을 맺은 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되면서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박탈당했다. 당시 도시정비법에 따르면 조합과 시공사 간 수의계약은 입찰이 3회 이상 유찰된 경우에만 체결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도시정비법이 2018년 2월 개정되면서 수의계약 조건이 기존 3회 유찰에서 2회 유찰로 완화되긴 했지만, 이 규정은 개정안 시행 이후 최초로 계약을 체결하는 경우로 한정됐던 탓이다.

    결국 DL이앤씨·현대엔지니어링은 시공사 선정 1년 만인 2021년 조합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자 시공자 지위를 유지해달라는 내용으로 소송을 걸었지만 패소했다. 이런 가운데 조합과 기존 시공단이었던 GS건설/대우건설과 조합 간 갈등이 봉합돼 이들 컨소시엄이 시공권을 최종 확보하게 된 것이다.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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