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28 14:00

[땅집고] 3월 대구광역시 동구 신천동에 초역세권 주상복합 단지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가 분양한다. DL이앤씨가 시공하는 이 단지는 전국구 교통 중심이 될 수 있는 동대구역 바로 앞에 건립되지만, 미분양이 많은 대구에서 높은 분양가로 인해 단기간에 완판하기는 힘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옛 동대구고속터미널 부지에 조성되는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4개동, 322가구 규모. 전체물량을 일반분양하며, 3월 4일 특별공급, 5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12일 당첨자 발표 후 24~26일 3일간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입주 2025년 11월 예정인 후분양 단지다. 현재 모든 동의 골조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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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X·SRT·복합환승센터’ 동대구역 초역세권 단지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가 지어지는 신천동 일대는 대구의 관문 역할을 하는 지역이다. KTX, SRT가 정차하는 동대구역, 시외버스와 고속버스 탑승이 가능한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단지에서 횡단보도만 건너면 5분 내로 동대구역과 환승센터에 도착해 타 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대구 시내에서도 중심지로 쉽게 이동할 수 있다. 동대구역에서 대구 1호선을 타면 동성로가 있는 반월당역까지 약 8분이 걸린다. 또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에서 버스를 이용하면 수성구 범어동 학원가까지 약 20분이 걸린다.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는 계약면적 기준 약 2만9000㎡(약 8772평) 규모의 대규모 상업시설이 조성된다.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성장세와 맞물려 새로운 상권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는다.

■ ‘악성 미분양 최다’ 대구에서 고분양가, 완판 가능할까?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 분양가가 주변 시세 대비 높다. 주택형별로 ▲79㎡(이하 전용면적) 6억4900만~6억6300만원 ▲84㎡ 7억1300만~7억2800만원 ▲107㎡ 9억6600만~7억7200만원 ▲125㎡ 11억5000만~11억6600만원에 공급한다.
공급 가구수가 168가구로 가장 많은 84㎡ 분양가는 인근 신축 단지 대비 최대 2억8000만원가량 비싸다.
26일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동대구역 초역세권 단지인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2022년 3월 입주) 84㎡은 2월 16일 4억4200만원, ‘동대구역 더샵센터시티’(2022년 5월 입주) 같은 주택형은 5억6000만원에 거래됐다. 2024년 7월 입주한 인근 ‘동대구 푸르지오 브리센트’ 84㎡ 분양권이 2월 12일 5억570만원에 팔렸다.
고분양가로 공급하는데 대구 지역 아파트 미분양 문제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다는 점도 걸린다. 26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구의 미분양 주택수는 8864가구로 집계됐다. 전국 7만173가구 중 12.63%를 차지하고, 광역자치단체 중 경기도(9521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많다. 일명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2674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의 영향을 일부 받을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이전국의 악성 미분양 주택 3000가구를 분양가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입해 전세주택으로 공급한다. 악성 미분양 주택을 구입하는 수요자에게 디딤돌 대출 우대금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신천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정부의 대책의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5억원대 미분양 아파트를 매수하는 게 더 유리할 수도 있다”며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가 역세권 단지라서 분양 메리트가 있지만, 완판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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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단지 인근 학군 형성이 미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걸어서 15분 거리에 효신초가 있지만, 가장 가까운 중학교인 대구동부중까지는 걸어서 3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학원가가 형성되지 않았다.
한편 e편한세상 동대구역 센텀스퀘어는 현재 대구, 경북 지역 거주자 중 청약 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 가능하다. 비규제지역으로 재당첨제한 없고, 전매제한 기간은 6개월이다. 1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주택전시관은 사업지 인근 신천동 325-1번지에 지난 21일부터 운영 중이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