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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업계 1위 골프존의 추락…매출 9.5%·당기순이익 42% 급감

    입력 : 2025.02.28 09:44 | 수정 : 2025.02.28 10:08

    [땅집고] 골프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199억원으로 전년 대비(6851억원) 9.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각각 16.3%, 42.4% 급감했다./골프존

    [땅집고] 골프존이 지난해 매출과 이익이 모두 감소하며 실적 부진을 겪었다. 국내 소비 심리 위축으로 스크린골프와 GDR(골프존 드라이빙 레인지) 사업부문 매출이 감소했으며, 해외 부문 매출도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다트)에 따르면, 골프존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6199억원으로, 전년 대비(6851억원) 9.5%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하락폭은 더욱 가팔랐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958억원으로 전년(1145억)과 비교해 16.3%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736억원에서 424억원으로 42.4% 급감했다.

    증권가는 올해 골프존 연간 매출액을 6026억원,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추정한다. 전년보다 실적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1위 골프존은 2022년부터 실내 골프 열풍이 불면서 역대급 실적을 썼다. 2022년 역대급 영업이익인 1487억원을 찍었고, 2023년도에는 4000억대의 매출이 크게 증가해 68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스크린골프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고, 실적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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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용 증가도 실적 악화에 한몫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직영점을 추가 출점하면서 운영비가 늘었고, GDR 사업부문 재편 과정에서 부실 매장을 폐점하며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또한 서비스 장애 관련 과징금과 법인세 추가 납부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지난해 골프존은 221만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내면서 약 75억원의 과징금을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부과받은 바 있다.

    게다가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후발 주자인 카카오에도 소비자 만족도 평가에서 밀렸다. 한국소비자원이 스크린골프를 경험한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종합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건 카카오의 프렌즈스크린이었다. 골프존파크와 SG골프가 뒤를 이었는데요 골프존파크는 ‘이용요금 적절성’ 면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골프존은 실적 악화가 우려돼 지난해 주가가 30% 가까이 하락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소비심리 회복 여부와 GDR 사업부문의 재편 효과가 향후 골프존 실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 정체와 비용 증가 요인을 해결하기 위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고 있지만, 실적 부진이 불가피했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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