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26 17:08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한 번 지으면 바꾸기 어려운 가게이름, 돈 따라오게 하는 작명 전략
[땅집고] 창업자들의 경우 가게이름이 가지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작명은 창업의 첫걸음이다. 창업을 하겠다고 확고한 결심이 섰다면 작명도 같이 고려하는게 좋다.
[땅집고] 창업자들의 경우 가게이름이 가지는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작명은 창업의 첫걸음이다. 창업을 하겠다고 확고한 결심이 섰다면 작명도 같이 고려하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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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이름이 평생 불려지고 기억되는 것처럼, 가게이름 역시 평생 아니 어쩌면 대를 거쳐 불리울 수 있는만큼 신중하게 짓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번 짓고 나면 바꾸기 어렵다는 점에서 애초에 가게이름을 잘 짓는 것이 중요하다.
지인 중에서 크게 신경쓰지 않고 창업을 한후, 이름이 마음에 들지 않아 바꾸려고 했지만 이미 기존 이름을 기억하는 고객들이 많이 생겨 바꾸지 못한 채 그대로 이름을 유지하는 경우를 보았다. 안타까운 사연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애초에 이름을 잘 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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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게이름을 잘 지어놓으면 사람들에게 브랜드 이미지 효과가 생겨서, 매출 상승에도 기여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나가다가 가게이름이 마음에 들어서 가게를 방문하는 경우, 호감가는 이름을 가진 점포를 찾아서 방문한 경우 등이 모두 존재한다. 가게 이름짓기를 소흘히 할 수 없는 이유이다.
■ 5글자 내외가 적당…업종 드러나게 작명하는 것이 유리
그렇다면 어떤 가게이름이 좋은 것일까? 먼저 길이를 놓고 보면 너무 길지도 너무 짧지도 않은 것이 좋다. 길이가 너무 길어지면 사람들이 부르거나 기억하기에도 힘이 들지만, 간판에 이름을 적을 때도 불편해진다.
여기까지 읽게되면 적정한 길이가 궁금해질 것이다. 다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신문기사의 제목은 15자 내외가 적정하다고 알려져있다.
가게이름은 이보다 짧아 5글자 내외가 적절하다고 여겨진다.
그 다음으로는 가게이름을 듣고 무엇을 하는 가게인지 한 번에 쉽게 알게끔 하는게 좋다. 가게이름을 듣고서 무엇을 파는 업종인지 감이 안와서 갸우뚱 하는 것은 좋은 제목이라 하기 어렵다. 유명 프랜차이즈처럼 이미 네이밍이 유명해져서 잘 알려진 것이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업종이 드러나도록 작명하는 것이 유리한 측면도 있다.
가게이름과 실제 상품이나 분위기가 일치해야하는 것은 물론이다. 예를 들어 가게이름은 ‘7080 주점’인데 실제로는 젊은 층을 타켓으로 한 인테리어와 상품구성을 갖추고 있다면 고객들에게 혼란을 줄 수 밖에 없다.
창업자로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가게이름이 잘 기억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가게이름을 기억했다가 해당 점포를 방문하는 일이 실제로 존재한다.
때로는 가게명이 아닌 메뉴명이 기억나서 점포를 다시 찾았다고 하는 일도 있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다면 잘 기억될 수 있는 이름을 지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해서 너무 유행에 따른 이름을 짓는 것은 좋지 않다. 왜냐하면 유행을 따른 이름은 왠지 가벼워보이는 느낌이 있고, 무엇보다 이름이 주는 수명이 짧기 때문이다.
유행어라는 뜻을 보면 알겠지만 사전적으로 ‘비교적 짧은 시기에 걸쳐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를 이야기한다. 비교적 짧은 기간 영업하려고 가게이름을 짓고 창업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 것이다.
몇 가지 더 추가하자면 외국손님이 늘어난다고해서 너무 외국이름만으로 가게이름을 짓는 일이 있는데, 그렇게되면 역으로 국내 손님들에게 외면받을 수 있다.
정확하게 외국인만을 타켓으로 삼지 않는 이상 보통의 국내인들이 부르기 어렵지않은 이름을 짓는 것을 추천한다.
■ 흔한 이름은 짓지 말아야…평소 간판보는 습관 가져둘 것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너무 흔한 이름을 짓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법적인 부분하고도 연관이 있는데 가게가 발전하면 상호저작권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때 저작권 등록을 해야하는데 너무 흔한 이름의 경우 이미 상호저작권 등록이 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추후 발전을 대비해 이러한 부분까지 살핀 후 가게이름 작명하기를 바란다.
가게이름 짓기와 관련하여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예비 창업자라면 지나가다가 점포 이름을 한 번씩 살펴보고 힌트를 얻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름을 대충 지은 창업자보다 심혈을 기울여 지은 창업자들의 수가 더욱 많다. 선배들이 공개하는 훌륭한 교재인 셈이다. 길을 걷다가 혹은 자동차 운전 중 신호에 멈췄을 때 가게이름 보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