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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땅값 3배…"아직도 싸다" 연예인 건물주 몰리는 성수동 옆세권

    입력 : 2025.02.24 15:02

    [땅집고] 가수 권은비가 매수한 서울 성동구 송정동 한 건물 외관. /네이버지도 로드뷰

    [땅집고] “2년 전부터 연예인들이 건물 매입할 때만 해도 송정동에 왜 사는지 의아해하는 분위기였는데 성수동 풍선효과가 불면서 홍대 옆 합정·상수·연남동이 뜨듯이 상권 확장이 실감됩니다.”(송정동 C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

    속칭 ‘성수동 옆세권’이 뜨고 있다. 바로 서울 성동구 송정동 이야기다. 서울 한복판인데 변두리로 불렸다가 최근 연예인 재테크 성공 사례가 알려지면서 투자 성지(聖地)로 주목받고 있다. 땅값도 5년여만에 3배 이상 올랐지만 비슷한 입지인 성수동에 비해 아직은 20~30% 저렴하다.

    연예계에서 송정동 대표 투자 사례로는 가수 바다가 꼽힌다. 가장 먼저 송정동에 둥지를 틀었다. 바다는 2019년 대지 41평, 연면적 53평 규모 2층짜리 단독주택을 9억원에 매입했다. 최근 시세는 30억원을 넘는다. 매입가보다 3배 이상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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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에는 ‘워터밤 여신’으로 불리는 가수 권은비가 건물을 매입해 카페를 열어 화제가 됐다. 권은비는 지난해 3월 서송정동의 단독주택을 24억원에 샀다. 토지 단가만 따지면 3.3㎡(1평)당 7484만원이다.

    1990년 준공한 지하 1층~지상 3층 벽돌 주택이다. 대지면적 106㎡, 연면적 192㎡ 규모다.

    대부분 연예인이 건물 매입 후 세를 놓는 것과 달리, 권은비는 자신의 이름을 딴 카페를 직접 차렸다. 지난해 12월 이 건물 지하 1층에 ‘금은방’이라는 이름의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커피와 베이커리류 등을 판매한다.

    [땅집고] 서울 성동구 송정동 단독/다가구 주택 매매가격 추이. /김서경 기자

    가수 홍진영과 배우 고소영도 송정동에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 홍진영과 고소영 건물은 마주보고 있다. 고소영은 2022년 지상 5층 규모 근린생활시설 신축 건물(대지면적 54평)을 39억 5000만원(평당 7295만원)에 샀다. 홍진영은 2023년 8월 35억원(평당 8547만원)에 건물을 매입했다.

    송정동은 서울 대표 상권으로 급부상한 성수동과 가까운데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도심 한복판인데 북쪽과 서쪽으로 중랑천이 있어 접근성이 낮다. 대중교통 이용도 다소 불편하다.

    송정동에는 신축 건물도 드물다. 지금도 50여 년전 지은 다가구주택 비중이 높다. 노후 건물이 많아 저렴한 것은 오히려 장점이다. 두 지역은 지하철 2호선이 지나는 왕복 7차로 광나루로를 기점으로 나뉜다.

    송정동 일대 토지는 2019년만 해도 평당 2500만원선에 거래됐으나, 최근 3배 가까이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평당 1억원을 오가는 성수동보다 저렴하다.

    업계 관계자는 “송정동 아랫동네인 성수동이 이른바 ‘팝업 스토어 성지’로 각광받으면서 덩달아 가치가 뛰고 있다”면서 “성수동에 이어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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