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24 09:27 | 수정 : 2025.02.2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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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19조1000억원 규모 공사·용역 신규 발주를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최근 건설 부동산 경기가 침체했음에도 역대 최대 규모였던 지난해 실적(17조8000억원) 대비 1조3000억원 더 많은 발주를 진행하는 것이다.
LH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도별 발주 실적은 ▲2021년 9조7000억원 ▲2022년 9조9000억원 ▲2023년 7조2000억원 ▲2024년 17조8000억원 ▲2025년 19조1000억원 등이다. 대체로 매해 증가세인데 특히 지난해와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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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발주 계획을 보면 주택 수요가 집중된 수도권에서 전체의 69%(약 13조2000억원)가 예정돼있다. 이 중에서도 ▲남양주왕숙1,2(9969억원) ▲인천계양 (7905억원) ▲하남교산(4505억원) 등 3기 신도시 비중이 약 3조5000억원으로 전체의 18%를 차지한다. 더불어 2조4000억원대 용인 국가산업단지 조성 공사 발주도 예정돼있다.
LH는 공공주택 착공 6만가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체 발주계획 중 65%(약 12조6000억원)를 건축공사와 아파트 부대공사 등에 편성했다. 용역에서도 공공주택 사업과 관련한 기술용역 발주에 전체 용역 규모의 90%인 1조2000억원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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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는 정부의 건설 경기 활성화 기조에 맞춰 투자 집행 시기도 앞당길 방침이라는 입장도 함께 밝혔다. 1분기(1~3월)에는 연간 발주 물량의 23%를, 상반기에는 누적 약 59% 수준의 발주를 추진하는 등이다. 더불어 건설 업계 관심이 높은 주요 아파트 대형공사 발주 일정은 월별·분기별로 관리하고, 하반기 주요 공사 일정은 변동사항을 반영해 상시 재공지하는 등 건설업체들이 지속적으로 입찰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한준 LH 사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로 주택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와 함께 공급 여건 악화 시 수급 불균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차질 없는 3기 신도시 추진과 주택공급 목표 달성을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발주 물량을 편성한 만큼 속도감 있게 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