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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재건축 후 100억? 압구정신현대 '96억' 역대 최고가 나왔다

    입력 : 2025.02.20 16:38 | 수정 : 2025.02.20 16:49

    [진짜집값] 압구정 ‘신현대 12차’ 60평…1년 만에 21억원 올랐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 모습. /조선DB

    [땅집고] 재건축 사업이 끝나면 대형평형을 중심으로 아파트 값이 100억원을 넘길 것이라고 기대를 모으던 압구정 신현대아파트(2구역)에서 96억원에 실거래가 체결돼 화제다. 1년 전 직전 거래가와 비교하면 무려 21억원이 단숨에 뛰어올랐다.

    재건축 사업시행인가를 받기 전부터 ‘10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릴 기세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중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2구역은 오는 6월 시공사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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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 12차’ 전용면적 182㎡(60평)는 지난주 96억원에 거래됐다. 실거래가 등록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지만, 의도적으로 호가를 띄우기 위한 이상 거래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평형 가장 최근 거래가는 75억원으로 지난해 5월에 계약이 체결됐다. 당시에도 역대 최고가였다. 이번 거래는 직전 신고가와 비교하면 21억원이 뛴 셈이다. 신만호 중앙리얼티부동산중개법인 대표는 “최근 서울시가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를 풀면서 대치동·개포동에서 압구정동으로 갈아타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매도자 우위시장이 형성되면서 매도자가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보류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압구정 신현대’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전체 6개 구역 가운데 재건축 속도가 가장 빠르다. 2구역인 신현대 아파트는 지난해 11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심의를 통과했다. 신현대는 1982년 준공한 단지로 최고 13층, 총 27개동, 1924가구 규모다.

    압구정 아파트지구에서 실거래가가 100억을 넘긴 건 압구정구현대(3구역) 80평 대가 유일하다. 재건축 후 펜트하우스를 배정 받을 수 있는 매물이다. 60평대에서 100억에 육박한 거래는 구현대와 신현대를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이다.

    압구정 재건축 단지 가격 상승세는 토허제 해제 여파와 함께 지속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김학렬 스마트튜브 소장은 “압구정 단지를 매수하려면 현금으로 최소 20억원에서 40억원 정도가 필요한데 보유한 주택을 팔아 그정도 현금을 마련할 수 있는 단지는 최근 토허제 규제가 풀린 잠삼대청 지역에 주로 몰려있다”면서 “상급지로 이동하려는 수요와 함께 반포와 압구정 단지 가격은 꾸준히 우상향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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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비사업을 거쳐 당초 최고 70층(263.5m)으로 예정됐던 압구정2구역은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반영해 65층(최고 250m)으로 정비계획을 변경했다. 층수가 5층 가량 낮아지며 가구수도 기존 2606가구에서 2571가구로 줄어들었다. 올 6월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있다. 압구정2구역 수주에 큰 관심을 나타내는 건설사로는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이 꼽힌다.

    신현대아파트는 조합원 지위 양도가 가능해진 지난해 4월 이후 거래가 활발해지며 신고가 소식이 잇따랐다. 현행법상 투기과열지구 내 재건축 단지는 조합설립인가 후 매수하면 조합원이 될 수 없지만 예외적으로 조합 설립 이후 3년 안에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이 없으면 지위를 양도할 수 있다. 압구정 2구역은 2021년 4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는데 아직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 전이다. 재건축 최대어라 불리는 압구정 신현대에 투자 수요가 대거 몰리고 있는 셈이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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