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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개통하겠다"던 신안산선, 또 공수표 위기…안산·시흥 주민 어쩌나

    입력 : 2025.02.19 11:24 | 수정 : 2025.02.19 14:09

    [땅집고] 지난해 7월 기준 신안산선 '시흥시청-매화' 구간 공사 현장 전경. /넥스트레인 홈페이지.

    [땅집고] 경기 안산·시흥에서 서울 여의도를 연결하는 수도권 서남부 알짜 전철인 신안산선 개통 시기가 올 4월에서 내년 12월로 20개월 미뤄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사업 시행사가 당초 48개월 연장을 요청했다는 점에서 추가 지연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신안산선은 경기 안산·시흥에서 여의도를 잇는 44.7㎞ 길이의 ‘Y자’ 모양 노선이다. 여의도에서 출발해 광명역을 분기점으로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로 이어지는 노선과 시흥시청을 경유해 초지·원시·국제테마파크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나뉜다. 총 19개 역사를 거치며 전체 사업비는 3조 3465억원에 달한다. 신안산선을 이용하면 안산에서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까지 단축된다.

    19일 철도업계에 따르면 2019년 공사에 착수한 신안산선 공정률은 지난달 말 기준 51%다. 6년간 공사한 것보다 속도를 크게 높이지 않으면 내년 말 개통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시행사인 넥스트레인 측은 국토교통부에 개통 시기를 2029년 4월로 당초보다 48개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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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스트레인 측은 일단 국토부와 합의한 개통 시기를 지키겠다는 입장이다. 넥스트레인 관계자는 “현재 노반 터널과 시설 건축 공사가 대부분 진행된 상태여서 후반 공사 공정률은 더 빠르게 올라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내년 6월까지 전체 시설공사를 마치고 나머지 6개월 동안 마무리 공사와 시운전을 추진해서 약속한 2026년 12월 개통에 문제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벌써부터 2026년12월 개통이 가능할지 의문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신안산선은 착공 초기부터 인허가, 토지보상, 지장물 이전 지연 등 각종 암초를 만나면서 개통일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2023년 한 차례 연기된 후 올 4월 개통하겠다고 했지만 토지보상 지연 등으로 사업 기간이 늘어나면서 최근 2026년 12월로 준공 시점이 또 한 번 밀렸다.

    일부 구간에서 암반이 부스러지는 등 지반 불량이 확인된 것도 향후 공사 과정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다. 일부 구간에서 연약 지반이 확인되면서 지반 분류등급에서 4~5등급을 받았다. 철도설계지침에 따라 해당 구간에는 특수 설계와 공법을 적용해야 하는 만큼 공사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현재 공사 속도로만 볼 때 정부 예측보다 1~2년 늦어질 수 있다”며 “철도 사업 특성상 조기 개통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연기되는 게 다반사”라고 했다. /mjba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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