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1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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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신축 아파트인데 주방이 이렇게나 작은 곳은 정말 처음 보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해도 너무한 것 아니냐는 광명 21평 아파트 부엌’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재조명받고 있다. 경기 광명시 일대 신축 아파트의 49㎡(이하 전용면적) 주택형이 평면도상 주방이 너무 협소하다는 것.
논란이 된 주방은 2023년 7월 분양한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지하 3층~지상 최고 36층 11개동, 총 1957가구 중 조합원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을 제외한 425가구를 일반분양했다. 이 중 185가구가 49㎡ 물량이며 분양가는 최고 6억7700만원이다. 올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시공은 HDC현대산업개발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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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신축 아파트마다 ‘와이드 주방’을 내세우면서 요리·식사 공간을 널찍하게 마련하거나, 아일랜드 식탁을 설치해 주방 공간과 동선 효율성을 높이곤 한다.
하지만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49㎡ 평면도를 보면 거실이나 침실 등 다른 공간에 비해 주방 규모가 확연히 작다. 이 같은 주방 형태는 아파트가 아닌 원룸형 오피스텔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과거 분양 홈페이지에서 이 주택형 평면도를 확인한 네티즌 사이에선 “아파트인데 주방이 이렇게 작은 것은 처음 봤다”며 놀라는 반응이 많았다.
49㎡ 주택형에서 공간을 구획하려면 이런 형태가 최선이었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이 주택형이 거실과 침실 2개, 화장실 1개를 넣었는데, 주방 크기를 넓히는 대신 입주자가 머무는 시간이 비교적 더 많은 거실·침실 공간을 확복하는 게 더 실용적이라는 것. 49㎡가 자녀 없는 1~2인 가구가 살기 적합한 점을 고려하면 이런 설계가 합리적으로 느껴진다는 평가다. 최근 1인가구나 젊은부부마다 직접 요리하는 대신 외식이나 배달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사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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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센트럴 아이파크’ 49㎡는 1순위 청약에서 경쟁률 1.43대 1을 기록했다. 중소형인 59㎡B타입이 8.67대 1, 84㎡ A타입이 3.67대 1로 청약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경쟁률이 낮았다. 그럼에도 집값은 오름세다. 올해 1월 15층 분양권이 7억51만원에 팔리면서 해당 층수 최초 분양가인 6억4400만원 대비 8.7%(5651만원) 정도 올랐다.
네티즌들은 “대개 주방보다 거실 큰 걸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으니 괜찮은 설계같다”, “우리 집 주방이 이와 비슷한데 막상 살아보면 불편하다. ‘요리를 잘 안하니까 괜찮겠지’ 했는데 도마 놓을 공간도 없어서 과일 깎을 때조차 답답하더라”는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 /leejin05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