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16 15:58

[땅집고] 최근 개봉한 영화 ‘히트맨2’에서 주연을 맡았던 배우 권상우씨 소유 건물 가치가 10년 만에 350억원 이상 폭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뉴스1 보도에 따르면, 권씨는 2015년 매입한 서울 성동구 성수동 2층짜리 건물을 지난해 10월 철거한 뒤 재건축에 나섰다. 작년 11월 신축 건물 공사를 시작했고, 오는 4월 말 준공 예정이다.
권씨 소유 부지는 946㎡(약 286평)로 원래 소규모 공장이 있었다. 권씨는 2015년 4월 80억원에 매입해 기존 공장을 철거하고 2층 건물을 새로 세웠다. 1층에는 셀프 세차장을 직접 운영했고, 2층에는 본인이 대표로 있는 소속사 ‘수컴퍼니’ 사무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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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 소유 부지는 서울지하철 2호선 뚝섬역, 수인분당선 서울숲역까지 걸어서 갈 수 있다. 이 부지는 현재 가치가 430억원으로 추산되고, 재건축이 완료되면 그 가치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권씨는 과거 모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내 이름에 흙(土)가 많은 사주라고 한다”며 “흙과 물이 만나면 기운이 좋다고 하길래 세차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주가 맞았던 걸까. 이 부지는 매입 당시보다 8배 이상 올랐다. 빌딩로드부동산중개법인 관계자는 "도보 1~2분 거리에 있는 상업용 건물이 2023년 8월과 9월 각각 평당 1억4000만원과 1억6200만 원에 거래됐다”며 “평당 1억5000만원으로 계산하면 현재 가치는 430억원 정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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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씨가 부지를 매입한 2015년은 성수동 1가 일대가 본격 개발되기 전이었는데, 현재는 한강뷰 고급 아파트들이 건립되는 등 신흥 부촌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평가된 지역에서 시세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매입한 훌륭한 투자 사례"라고 말했다.
권 씨는 성수동 건물 이외에도 700억원대 부동산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 경기 성남시 분당구 등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배우 손태영 씨와 결혼한 2008년에는 호주 골드코스트 중심가에 있는 68층 펜트하우스를 17억원에 매입했다.
권 씨는 투자뿐 아니라 본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 개봉한 ‘히트맨2’가 관객 240만명을 돌파했다. 권 씨는 이 영화에서 주연을 맡아 열연했고, 제작에도 참여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