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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 놓쳤다" 일본 버블붕괴 트라우마로 강남 아파트 날린 연예인

    입력 : 2025.02.15 07:30

    [땅집고] “10여 년 전에 집주인이 저한테 10억원에 집을 사라고 했었어요. 그때 제가 ‘10억원이 어디 있어요’라고 했는데 지금 그 집 시세가 30억원이에요.”

    일본인 방송인 사유리가 부동산 재테크 실패 경험을 털어놨다.

    최근 사유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영원히 살고 싶은 천국 같은 우리 동네를 소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거의 매일 만난다는 공인중개사 사무소를 찾아 대화를 나누던 중 십여 년 전 부동산 매수를 제안받았던 일화를 전했다.


    [땅집고] 방송인 사유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부동산 매수 문의를 받았으나, 거절한 일화를 전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 '사유리TV'

    그는 “10여 년 전에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에 살 때 저한테 집주인이 10억원에 사달라고 했다”며 “그때 ‘내가 10억원이 어디 있어요’ ‘비싸서 못 산다’고 했는데, 지금 20억~30억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의 저를 때리고 싶다. 기절을 시켜서 제가 계약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중개사는 일본에서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사유리 부모님을 언급하며 “일본 부동산 시장이 붕괴한 걸 보셨기 때문에 한국도 똑같을 것이다 말씀하시니까 매매하기가 더 어려웠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사유리는 “맞다. 우리 엄마 아빠는 처음에는 전세도 안 된다고 했다”며 “일본에 전세 개념이 없어서 어떻게 이렇게 큰돈을 사람에게 빌려주냐. 안 된다. 위험하다고 계속 말했다”고 했다.


    [땅집고]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힐스테이트1단지' 정문. /네이버지도 로드뷰

    사유리는 2015년 한 방송을 통해 집 내부를 공개하기도 했다. 사유리가 거주했던 곳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삼성힐스테이트1단지’다. 2008년 12월 준공했으며, 최고 23층, 17개동, 1144가구 규모다. 전용 26~114㎡로 구성돼 있다.

    실제로 이 단지는 지난 10년간 가격이 3배가량 올랐다. 사유리가 거주했던 전용 84㎡는 올해 1월 28억7000만원(20층)에 매매 거래됐다. 2015년 4월 16층 매물이 10억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7억7000만원 차이가 난다.

    [땅집고] 2015년 방송인 사유리가 한 방송을 통해 이사한 집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SBS Entertainment'

    ‘삼성힐스테이트1차’ 전용 84㎡ 는 부동산 과열 징조가 서서히 나타나던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가격 오름세를 보였다. 해당 평형 시세는 2015년 7월 12억4500만원이었다. 2년 후엔 16억5000만원까지 뛰었고 2018년에는 18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 거래가는 28억8000만원이다. 역대 최고가 수준이다. 현재 매매 호가는 27억원~30억원이다.

    이 단지는 강남에서도 입지가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7호선 청담역, 9호선 삼성중앙역, 7호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구청역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트리플 역세권이다. /westseoul@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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