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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 프라다·셀린느 옆 450억 빌딩에 매장 차린 '뜻밖의 브랜드'

    입력 : 2025.02.16 06:00

    [땅집고] 한솥이 2022년 매입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한 건물. 지난달 한솥 플래그십 스토어가 이 건물 지상 1~2층에 오픈했다./강태민 기자

    [땅집고] “우리가 아는 그 도시락 파는 ‘한솥’ 매장이 청담동 명품 거리 한복판에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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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명품 골목 중 요지로 불리는 청담동 일대에 있는 도시락 전문 프랜차이즈 ‘한솥’의 본사와 플래그십 스토어가 최근 온라인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성비를 앞세운 저가 도시락 브랜드가 프라다, 셀린느, 버버리, 디올, 구찌, 루이비통 등 명품과 어깨를 나란히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일대는 이른바 ‘청담동 명품거리’로 불릴 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살기로 유명한 대우로얄카운티, 상지리츠빌 등 고급 빌라와 가깝다. 네티즌 사이에서는 가성비 도시락의 대표주자인 한솥이 어쩌다 명품 거리에 터를 잡았을 지에 대한 관심이 나온다.

    [땅집고] 한솥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있는 건물./독자 제공

    한솥은 2022년 4월 청담동 명품거리에 있는 진빌딩을 약 450억원에 매입했다. 설립 31년 만에 처음으로 사옥을 사들인 것이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8층으로, 대지면적 478.5㎡(145평)에 건물연면적 2341.3㎡(708평)이다. 건물 매입 금액은 한솥 자본총액의 약 80%에 달한다.

    이 건물에서 직영점인 ‘한솥 청담 플래그십’을 작년2월19일부터 운영 중이다. 1층은 한솥도시락 직영 점포로, 2층 오픈형 아카이브 공간으로 구성했다. 지하엔 ‘한솥 아트스페이스’ 무료 전시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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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한솥 청담 플래그십 스토어 내부에 한솥 관련 상품을 전시·전시하고 있다./강태민 기자

    메뉴는 다른 매장과 마찬가지로 저렴하다. 동백 6200원, 새치 고기고기 7100원, 진달래 8000원 등 역시나 저렴한 편. 주차는 불가능하고 포장이나 배달은 가능하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명품플래그십 못지 않게 고급화에 신경썼다. 청담동이 고급 상권이라 저렴하게 한식을 접하기 어려운 점을 감안, 도시락 문화 홍보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1993년 서울 종로에 1호점을 낸 한솥 매장은 1997년 100호점, 2012년 600호점을 돌파했다. 작년 10월 기준 814점까지 늘어났다. 특히 한솥은 자영업자에게 어려운 시기로 여겨졌던 IMF,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도 지속 성장했다.

    5년 이상 장기 운영 중인 매장 비율은 약 80%에 육박한다. 전국 한솥도시락 매장 5개 중 4개가 5년 이상 운영 중이라는 의미다. 10년 이상 운영 중인 매장 비율도 53%에 달한다. /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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