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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원수에 권한다'는 지주택으로 10조 수주…업계 최대

    입력 : 2025.02.14 15:52 | 수정 : 2025.02.14 17:32

    [땅집고] 서희건설 서초동 사옥./서희건설

    [땅집고] 시공능력평가 18위인 서희건설이 업계 최대 규모 실적을 냈다. ‘원수에게나 추천하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정적 평가를 받는 지역주택조합(지주택) 사업을 통해서다. 현재 진행 중이거나 예정인 지주택 사업장만 2만5000가구가 넘고, 올해에는 총 1만8000여가구를 신규 공급한다.

    서희건설은 14일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누적 수주액 약 10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희건설은 2008년부터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본격적으로 참여했다. 현재까지 업계 최대 규모인 전국 80여 개 단지, 약 10만가구 사업을 진행했다.

    지주택은 지역 주민들이 모여 직접 조합을 만들고, 공동으로 토지를 매입해 아파트를 짓는 사업 방식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집을 마련할 수 있다. 다만 추진 과정에서 토지 확보, 조합원 모집, 인허가 문제 등이 발생했다. 건설업계에서는 지주택 사업 참여를 꺼리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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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희건설에 따르면 시공 중이거나 계약ㆍ약정한 지주택 사업장은 26개, 2만5000여 가구에 달한다. 남양주 오남(3442가구), 용인 양지(1265가구), 화성 남양 5차(3060가구), 남동탄(1718가구) 등에서 조합원을 모집 중이다. 올해에는 총 1만7872가구, 일반분양 5091가구를 공급한다. 현재 분양 중인 경기 화성시 ‘화성 야목역 서희스타힐스 그랜드힐’을 포함해 총 12개 단지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 성공을 위해 원칙을 세웠다. 조합원 80% 이상 모집 후 착공하는 내부 기준을 적용하고, 토지 확보가 완료된 곳만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 등이다. 서희건설은 “지역주택조합 사업에 대한 회사 기준이 까다롭다”며 “단순 시공에 그치지 않고 사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점도 조합원들의 신뢰를 얻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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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희건설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위험이 커지는 상황에서 선별 수주 전략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재무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2022년 113%였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 5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도 8.6%에서 7%로 낮아졌다. 유동비율은 작년 3분기 기준 183%를 기록해 상위 20대 건설사 중 대우건설(185%) 뒤를 이었다.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서희건설의 기업어음 신용등급은 'A3+'로 평가됐다.

    김원철 서희건설 대표는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성공 노하우와 전문성, 풍부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사업을 이어가겠다”며 “국내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대표 주자로서 시장을 주도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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