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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공사 이전 무산? 구리시 서울 편입 추진에…"남양주로 선회 가능성"

    입력 : 2025.02.14 13:58

    [땅집고] 경기 구리시 토평동 일대에 들어설 예정인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시의 서울 편입 추진으로 이전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땅집고] 경기도 산하 최대 공기업으로 수원에 있는 경기주택도시공사(GH공사) 이전을 놓고 경기도와 구리시가 갈등을 빚고 있다.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적극 추진하자, 경기도는 이전 백지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이다.

    GH공사 이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지사로 재임하던 2021년부터 추진됐다. 경기 북부 지역의 부족한 행정 인프라를 강화하자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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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편입 + GH 이전…불가능한 투트랙 시도

    GH공사는 그동안 수원 광교 경기융합타운 신청사에서 구리시 토평동으로 이전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총 4352억원을 들여 토평동 1만 644㎡에 업무시설과 기숙사를 포함한 경기주택도시공사 구리캠퍼스를 지어 임직원 650여명을 배치할 계획도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경기도는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도지역 결정안을 통과시켰다. 토평근린공원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해 GH사옥을 짓는다는 것이다.

    백경현 구리시장도 “경기도시주택공사 이전과 구리시 서울 편입은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런데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추진하면서 경기도와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다. 구리시는 최근 구리-서울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했고 백 시장은 “임기 내에 서울로 편입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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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제는 구리시가 추진하는 서울 편입과 GH 이전은 양립이 불가능하다는 것. 구리시의 서울 편입이 현실화하면 GH는 다시 경기도로 옮겨야 한다. 행정력과 재정이 낭비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유호준 경기도의원은 “이전 대상지 공모를 다시 하는 등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경기도 역시 GH의 구리시 이전을 백지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의회는 입장문을 내고 GH 이전 재검토를 요구했다. 구리시가 서울 편입을 멈추지 않으면 GH 이전 명분이 사라져 백지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구리 대신 남양주로 선회?

    [땅집고] 남양주시의회 의원들이 11일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을 채택했다./남양주시의회

    GH 이전을 둘러싼 경기도와 구리시 갈등이 커지는 가운데 남양주시의회까지 가세했다. GH를 남양주로 옮겨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남양주시의회는 지난 10일 열린 제309회 임시회에서 '경기주택도시공사 북부 이전지 재검토 건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GH의 장기적 운영 안정성을 위해 남양주시로 이전하는 방안을 재검토해달라는 내용이다.

    이진환 더불어민주당 남양주시의원은 남양주시가 GH와 다산신도시를 성공적으로 조성한 점, 경의중앙선 철도 복개 입체화 사업과 왕숙신도시 조성사업을 GH와 진행 중인 점, 남양주시가 수많은 중첩 규제로 지역균형발전에서 소외받아온 점 등을 들며 "경기북부 균형발전을 위해 GH의 남양주 이전을 희망한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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