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1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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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그때 임대료가 더 오르면 저한테 연락을 주십시오.”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등에 출연한 중식 대가 이연복 셰프가 한 예능방송에 출연해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서장훈에게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의 제안 이후 임대료 인상 걱정을 덜었다는 것이다.
최근 JTBC ‘아는형님’에 출연한 이연복은 “예전에 (서장훈과) 프로그램을 같이 했을 때 집세(가게 임대료) 이야기를 했다”며 “서장훈이 만약 (건물주가 임대료를) 많이 올리면 자기한테 연락하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자기 건물에 이전하게 해주겠다고 했다”며 훈훈한 미담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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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이연복은 해당 방송 이후 임차한 건물의 임대료가 오르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가게 연 지 1년 되고 임대료가 한 번 올랐다”며 “지금은 10년이 넘었는데 (임대료가) 한 번도 안 올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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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과 이연복의 인연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연복은 2015년 서장훈이 진행하는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장래 계획을 언급하던 중 가게 임대료에 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후계자 두 명에게 조그만 가게를 내줘서 운영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금 가게는 집세가 많이 오르면 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연희동에 들어가서 그 일대 (땅값이) 다 올랐다”고 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서장훈은 “제가 나중에 건물을 하나 또 가지게 되고, 그 때 임대료가 지금 계신 데서 더 오른다면 저한테 연락을 주십시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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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은 어떻게 이런 통 큰 제안을 한 걸까. 그는 연예계에서 손에 꼽히는 부동산 자산가 중 한 명이다. 그가 보유한 서울 도심의 총 3개 빌딩은 25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가치가 크게 뛰었다. 업계에서는 서장훈이 보유한 부동산들의 가치가 총 7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잘 알려진 곳은 서울 서초구 양재역 초역세권에 위치한 5층짜리 빌딩이다. 서장훈은 선수 활동을 시작하던 시점인 2000년, 28억원에 해당 건물을 낙찰받았다. 연면적 1474㎡규모다. 이 곳은 서장훈이 가장 먼저 매입한 건물이기도 하다.
현재 해당 건물 가격은 450억원으로 추산된다. 낙찰가와 현재 실거래가를 토대로 단순 증가율을 계산할 때 상승률은 1507%다. 이 건물은 지하철3호선 양재역 2번 출구까지 50m가량 떨어진 초역세권 건물이다. 양재역이 신분당선 환승역이 되면서 가치가 배로 올랐다. 왕복10차선인 강남대로와 남부순환로 교차지점에 위치하고 있어 도로교통여건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그는 2005년에는 동작구 흑석동 한 건물을 어머니와 공동명의로 58억원에 사들였다. 지하 2층~지상 7층, 연면적 1782㎡ 규모다. 현재 가치는 150억원을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에는 마포구 서교동 클럽거리 인근에서 연면적 1215㎡, 5층짜리 건물을 140억원에 매입했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