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10 09:49 | 수정 : 2025.02.10 11:43

[땅집고] 서울 강남권 대표 재건축 단지인 ‘메이플자이’가 입주 4개월을 앞두고, 5000억원에 가까운 폭탄 분담금 폭탄을 받게 됐다. 조합원 수를 감안하면 가구 당 분담금은 1억5000만원 선이다.
1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말 신반포4지구재건축정비사업 조합 측에 총 4860억원 추가 공사비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항목은 사업계획·기간 변경 및 건설환경 변화(금융비용 등)에 따른 공사비 2571억원, 설계변경·특화 등에 따른 추가 공사비 2288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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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측은 고급화·건설환경 변화에 따라 공사비가 상승했을 뿐 아니라, 사업기간이 길어지고 일반분양 가구 수가 줄면서 금융비용이 상당 부분 늘었다는 입장이다.
GS건설은 이미 사업계획·기간 변경 등에 따른 공사비 총 2571억원에 대해서는 법원에 공사대금을 소송도 제기했다. 앞서 조합에 공사비 증액을 요구했지만, 조합 측이 ‘협약에 반하거나 근거가 없다’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기 때문이다.

GS건설은 2023년에도 조합에 공사비 4700억원 증액을 요구했다. 당시 조합은 1980억원 인상에 합의하고, 남은 증액분 3180억원에 대해서는 한국부동산원 공사비 검증을 받기로 했다. 한국부동산원은 공사비 검증으로 설계 변경으로 인한 추가 공사비 3180억원 중 2186억원이 적당하다고 판단했다.
한편,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들어서는 ‘메이플자이’는 최고 35층, 29개 동, 330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24년 4월 분양 당시 3.3㎡(평)당 분양가가 6831만원으로, 역대 최고 평당 분양가를 기록했다. /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