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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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집고] “대구 원룸 월세가 200에 30만원이라니…청년 인구 유출 심각하다는 게 체감되네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청년 인구 유출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진 대구의 월세 가격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해 6월 다양한 형태의 원룸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원룸맛집’에서는 대구 동구 일대 원룸을 소개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서울 사람들은 충격받을 대구 원룸 20만원~50만원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공개된 원룸의 월세 가격은 전용 21㎡ 기준 보증금 500만원 미만에 월세는 최소 20만원에서 최대 50만원으로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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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공인중개사임을 밝힌 출연자는 이 같은 가격이 책정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과거 대구에서는 원룸 대신 아파트를 짓느라 원룸 월세 가격이 비쌌지만, 최근에 아파트 과잉 공급으로 인해 월세 가격이 저렴해졌다 “면서 “청년 인구 유출로 원룸 세입자를 구입하기 어려워졌다는 점도 저렴한 가격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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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가 공개한 원룸 중에서는 보증금 200만원에 월세 25만원짜리 매물도 있다. 해당 매물의 경우 분리형에 침대와 책상을 둘 정도로 넓은 면적을 갖춘 모습이다. 서울 주요 대학가 근처 비슷한 평형 매물의 평균 월세 가격이 보증금 1000만원에 70만원 선에 형성된 것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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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지역의 월세가 이 같이 저렴하게 형성될 수 있는 요인으로는 대구 지역의 ‘인구 유출’과 ‘일자리 부족’이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 전체 인구는 236만3628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대구로 전입한 인구와 대구에서 유출된 인구를 뺀 순유출 인구는 4712명에 달한다. 1995년 이래로 30년째 순유출인구가 느는 상황이다.
연령대로 보면 유출 인구의 대부분은 20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경북과 서울, 경기로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대구에 일자리가 없고, 최저시급 마저도 맞춰주지 않는 열악한 환경이 문제”라면서 “또한 대구 동구 율하동인 것 같은데 이 지역의 경우 대구에서도 외곽에 위치한 지역인만큼 중심가보다도 더 저렴한 가격이 형성될 수 있었다고 본다”고 분석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