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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벨로퍼 업체 'HMG', 청주 대형 개발사업 주도

    입력 : 2025.02.07 07:30

    [땅집고] 청주 서원구 장성동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청주시

    [땅집고]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사업 주체는 성남 대장동 개발 당시 수천억원의 분양수익을 거둬 화제가 된 HMG 그룹이다.부동산 개발업체 HMG는 지난해 12월 청주 서원구 장성동 일대 아파트 총 3949가구를 공급하는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간 서빈산업개발이 인허가 과정을 밟고 있었으나 사업인가 후 HMG가 전면에 나선 것이다. 서빈산업개발은 HMG그룹의 계열사다.

    6일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HMG그룹은 올해 청주 신분평 지구 총 27만7000㎡를 3개 구역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한다. 구역별로 1블록은 전용면적 59~112㎡ 아파트 1448가구, 2블록은 전용 59~112㎡ 9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3블록은 59~84㎡ 1508가구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1블록 시공사다. HMG는 이르면 이달부터 1블록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청주시에 따르면, 신분평지구 3개 블록 지난해 11월 주택건설사업계획 승인을 받았고 1블록은 착공을 앞두고 있다. 그런데 1블록 시공사로 제일건설이 들어선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들의 관계가 주목받고 있다. 제일건설은 그동안 HMG그룹과 다수의 개발 사업을 함께 추진해오면서 업계에서는 ‘특수 관계’로 보고 있어서다.

    서원구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1블록 아파트 브랜드로 ‘제일풍경채’가 들어선다는 것은 거의 확정됐고, 다 알고 있는 얘기다”며 “2블록과 3블록도 제일건설 쪽에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들어서 개발을 몰아주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했다.

    신분평 1블록은 1448가구 중 655가구가 분양 물량이고, 2블록(993가구), 3블록은(1508가구)은 임대 가구 없이 모두 분양으로 진행한다.

    [땅집고]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사업 1블록 시공사로 제일건설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에 게재된 해당 사업지 청약 관련한 게시글./네이버

    제일건설과 HMG는 성남 대장동 개발 당시 지구 내 아파트 부지인 A1~12 블록 가운데 임대주택 부지인 A9·10을 제외하고 A3~A8 구역을 모두 싹쓸이했다. 화천대유가 4개 블록(A1·A2·A11·A12) 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 구역을 제일건설과 HMG가 가져갔다.

    그중 3개 블록은 제일건설 자회사인 ‘영우홀딩스’가 낙찰받아 제일건설과 관계사들이 시행과 시공을 도맡았다. 제일건설은 다른 부동산 개발회사 ‘HMG’가 최고가 입찰로 낙찰받은 나머지 3개 블록에서도 분양 수익을 올렸다. HMG가 설립한 시행사에 제일건설이 지분 투자를 하는 방식을 취했다. 제일건설과 HMG는 용지를 배정받아 분양을 진행한 이후 막대한 분양수익을 거둬들였다. 6개 블록에서 4400억원이 넘는 분양수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HMG 측은 “제일건설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고 시공사도 확정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제일건설 관계자 역시 “1블록 시공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HGM과의 특수한 관계는 사실 무근이다”고 했다.

    청주 신분평 도시개발사업은 올해 안에만 4000가구를 분양하는 대형 도시개발사업으로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대장동 사태를 계기로 민간 개발사업에 대한 개발이익 환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청주시는 민간 사업시행자가 과도한 개발 이익을 얻지 못하도록 이익 중 일부는 공공을 위해 환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주 신분평지구 개발 사업비에서 수익을 제외한 이익 금액에 대한 환수 비율 책정과 관련해 시행사와 청주시도 간극이 있었으나 이견을 좁힌 것으로 전해진다. 청주시 관계자는 “민간사업자가 막대한 분양수익을 거두는 것을 막기 위해 시행사와 이익 환수 비율에 대해서 협의를 마쳤다”며 “구체적인 수치 등을 알려드리긴 어렵다”고 했다. /hong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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