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5 17:04 | 수정 : 2025.02.05 17:13
[땅집고] 부영그룹이 올해도 자녀를 출산한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을 1억씩 지급했다. 또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국내 임대주택 비중을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영그룹은 5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2025년 시무식을 열어 2024년 자녀를 출산한 직원 28명에게 출산장려금을 1억씩 지급했다. 누적 출산장려금은 총 98억원이 됐다.
부영그룹은 지난해 2월 시무식 때 2021~2023년 3년간 자녀를 출산한 직원 70명에게 각 1억원을 지급했다. 3년간 평균 28명이 태어났는데, 2024년에는 그보다 3명 늘어난 28명이 태어났다. 출산장려금 지급으로 사내 출산율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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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직원들이 출산장려금 혜택을 봤다. 지난해 입사한 신입사원, 2년 연속으로 자녀를 출산한 직원, 5~7년 터울로 자녀를 낳은 경우도 있었다. 본사뿐 아니라 계열사 직원도 출산장려금을 받았다.
부영그룹은 합계출산율이 1.5명을 달성할 때까지 이 정책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은 이날 “출산율이 종전 수준으로 따갈 수 있고, 국가가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유지할 작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을 0.74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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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회장은 "부영이 마중물이 돼 국채보상운동과 금 모으기 캠페인처럼 많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출산을 지원하는 나비효과로 번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구낸 주택의 30%는 영구임대, 70%는 분양주택으로 운영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공공의 임대 2~3%를 제외하면 분양대기 주택으로 사실상 임대 주택이 없다”며 “5년 후, 10년 후에 분양하는지 차이인데, 임차인과 임대인 사이 싸움만 난다”고 지적했다.
대한노인회장을 겸하고 있는 이 회장은 정년 연장을 통해 노인 문제 해소에 동참하겠다고 했다. 지난 10월 정부에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5세로 상향하자고 건의했다. 이 회장은 "회사에서는 어떤 형식으로든 유능한 사람은 쓸 생각"이라며 “2050년이 되면 노인이 2000만명인데, 감당이 되질 않는다. 1200만명 정도로 조절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