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6 07:30
[땅집고] KB라이프생명의 요양전문 자회사인 KB골든라이프케어가 올해에만 3개의 노인요양시설을 선보인다. 4월 서울 은평뉴타운 노인요양시설 ‘은평빌리지’를 시작으로 경기 수원광교·서울 강동에 잇따라 문을 연다.
요양시장 선두주자인 KB는 2017년 서울시 강동구에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동케어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송파구에 KB골든라이프케어 ‘위례빌리지’, 서초구에 ‘서초빌리지’, 종로구에 ‘평창카운티’ 등을 개소했다. 최근 신한라이프·하나생명·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가 잇따라 요양업계 진출을 발표하면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KB라이프는 올해 사업 확대를 통해 업계 선두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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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산·도심업무지구 인접한 ‘은평빌리지’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서울 은평구 진관동 158-28번지 일대에 조성하는 ‘은평빌리지’는 4월 준공을 앞뒀다. 연면적은 8609㎡로,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다.
입소 대상은 홀로 거동이 불편하거나 노인장기요양등급 판정을 받은 어르신이다. ‘은평빌리지’는 최대 144명 어르신이 지낼 수 있다. 1인실 56명, 2인실 88명 규모다. 현재 홈페이지를 통해 ‘은평빌리지’ 입소 신청을 받고 있다. 이곳은 북한산이 가깝고 광화문·시청 등이 인접해 자연과 도심 생활권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입지다. 산책로도 가깝다. 구파발천을 통해 은평뉴타운을 가로질러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까지 갈 수 있다.
건물 1층부터 6층까지 이어지는 중정을 배치해 입소자들이 건물 내부에서도 자연채광을 통한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정 선큰에는 입소자들을 위한 정원 등을 조성한다. 문턱이 없는 배리어 프리(Barrier-free·장벽이 없다는 뜻) 설계로 안전하고 편안한 실내공간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장기요양보험을 제외한 순수 본인이 부담할 월 이용료는 1인실의 경우 305~315만원, 2인실은 245만원~255원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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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병원 코앞 ‘광교점’ 최대 규모로 조성
은평구 다음으로는 서울 강동구와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요양시설을 선보인다. 특히 광교빌리지는 KB골든라이프케어가 선보인 빌리지 중 최대 규모다.
경기 수원 영통구 원천동 566 일대에 들어서는 ‘광교빌리지’는 7월 문을 열 예정이다. 지상2층~지상6층 규모로, 연면적은 9827㎡다. 180명이 입소 가능하다.
광교빌리지는 아주대학교 병원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아주대 요양병원이 바로 옆에 붙어있을 정도로 병원 접근성이 뛰어나다. 광교빌리지는 간호사실 등 케어 인력을 위한 공간을 층별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거동이 불편한 입소자들의 동선을 최소화하고 케어 서비스가 즉시 이뤄지기 위한 취지다.
서울 강동구 강일동 99-9일대에 위치한 ‘강동빌리지’는 올해 10월 문을 연다. 1인실 48명, 2인실 96명 등 최대 144명을 수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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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하나·삼성, 보험사 요양업 진출 본격화
KB라이프가 요양사업에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보험사들도 사업 확장에 나섰다. KB골든라이프케어 다음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신한라이프다. 이들은 1년 전, 시니어 사업 전담 자회사로 ‘신한라이프케어’를 설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최초 시설로 분당데이케어센터를 열었다. 올해는 경기 하남시 미사신도시 인근에 도시형 요양시설을 선보인다. 2027년에는 서울 은평구에 주거가 가능한 어르신 대상 시설을 개소할 예정이다.
하나생명과 삼성생명도 분주한 모습이다. 하나생명은 지난해 11월 이사회에서 요양 사업 등 시니어 케어 전문 자회사 설립 안건을 의결했다. 올해 하반기에 첫 시설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생명은 올해 조직개편에서 요양 사업을 전담하는 ‘시니어리빙 태스크포스(TF)’를 ‘시니어 비즈(Biz)팀으로 격상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 증가 추세에 따라 예전처럼 가족이 노인 돌봄을 담당하기 어려워 향후 요양서비스 수요 지속 증가 예상한다”고 했다. /westseoul@chosun.com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 모집>
땅집고가 최근 늘어나는 시니어 부동산 개발 니즈에 맞춰 ‘시니어 주거 및 케어시설 개발과 운영 전문가 과정(4기)’을 오는 2월 개강한다.
단순한 시니어타운 소개 등 기초 강의가 아니라 시설 설계부터 운영까지 시니어타운 개발 전 과정에 대해 소개한다. 시니어타운 개발이 적합한 입지를 고르는 방법부터 운영 수익이 발생하는 재무 구조 설계 방법, 시니어타운에 반드시 필요한 인테리어 설계 등을 전수한다.
강의는 현장 스터디 3회를 포함해 총 18회로 진행한다. 강의 시간은 매주 수요일 오후 4시~6시30분이며, 수강료는 290만원이다. 땅집고M 홈페이지(zipgobiz.com, ▶바로가기)에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