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6 07:30

[땅집고] “누수, 균열로 입주 예정일이 3개월이나 밀렸습니다. 부끄러운 아파트 짓는 경남기업은 반성하길 바랍니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수분양자)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평가 76위 건설사인 경남기업이 공급한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에서 무더기 하자가 발견되면서 입주를 앞둔 수분양자로부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에 2022년 4월 분양한 단지다. 전체 1164가구로 조성했으며, 전용면적 84㎡(33평) 기준 분양가는 4억4000만원대로 책정됐다.

4일 입주예정자협의회 측에 따르면, 이 단지는 지난해 12월 31일 입주를 앞두고 있었으나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가 해결되지 않아 입주 예정 날짜로부터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 입주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경남기업 측은 입주예정자들에게 2월에서 3월 중으로 입주 예정일을 변경했음을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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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기업의 부실시공으로 인한 하자로는 대표적으로 누수, 시설 미설치, 도색불량 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단지 내 지하주차장 천장, 세대 내 베란다, 비상계단 외벽 등에서 물이 새고, 지하주차장 벽면과 옥상 등에서는 균열이 발생하기도 했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입주를 앞두고 부실시공이 발견된 이후에도 추가적인 하자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어 수분양자들의 피해가 막심하다”면서 “부실시공 문제와 관련해 시공사인 경남기업은 적극적인 해결에 나서지 않고 있을 뿐더러 입주 지연과 관련한 보상 대책마저도 내놓고 있지 않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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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분양자 피해가 확산하자 용인시 차원에서 해결책 마련에 나서기도 했다. 지난달 18일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용인 경남아너스빌 디센트’ 건설현장을 찾아 하자보수 진행상황을 세 차례 점검했다. 시는 부실시공 문제가 완벽히 해결되지 않으면 준공승인을 내주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경남기업과 입주예정자협의회는 각각 안전 점검 업체를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양측의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하자 보수 대책에 대해 협의하기로 논의했다. /mjba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