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4 13:44 | 수정 : 2025.02.04 13:52
[땅집고] 현대건설이 29년간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한 김재영 서울대학교 연구부총장을 기술연구원장으로 전격 영입했다. 이는 현대건설이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에 편입한 이후 최초로 외부인사를 영입한 것이다. 폐쇄적이기로 유명한 건설사에서 파격적인 인사에 나서면서 현대건설의 혁신 행보에 대해 눈길이 쏠린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원은 핵심상품의 시공성 향상과 EPC 고도화를 주도하는 ‘기반기술연구실’과 건설자동화와 빅데이터를 연구하는 ‘스마트건설연구실’, 바이오가스ㆍ수소 등 신성장 동력 확보에 주력하는 ‘미래사업연구실’, 신기술 전략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는 ‘연구기획실’로 나눠져 있다. 경기도 용인에 그린스마트 이노베이션 센터, H 사일런트 랩, 로보틱스랩 등 전문 연구시설을 갖추고 현대건설 핵심기술 상용화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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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김 신임 기술연구원장은 서울대 토목공학과(도시공학 전공)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매디슨대(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에서 박사를 취득한 후 1996년부터 서울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자원 순환ㆍ순환경제ㆍ기후 위기ㆍ스마트시티 등으로 폐자원 에너지화ㆍ온실가스 인벤토리ㆍ바이오가스 분야에 혁신적 성과를 인정받는 국내 최고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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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신임 원장은 ▲대한토목학회 부회장 ▲한국폐기물자원순환학회 회장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원장 ▲서울대 연구부총장 겸 산학협력단장 등을 역임했다. 현대건설 측은 김 신임 원장의 얻은 폭넓은 기술 이해도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현대건설의 미래 역량을 한층 강화하고, 산학연 혁신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현대건설은 자원순환형 에너지, 차세대 융합기술 같은 건설 트렌드를 선도하는 최고 전문가를 영입한 만큼 미래사업 핵심기술 확보는 물론 건설산업의 지속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에너지 전환 등 건설산업 패러다임 변화에 따른 당면 과제가 산재한 상황에서 이번 인사는 현대건설의 강력한 혁신 의지”라며 “청정 에너지와 저탄소·친환경 인프라에 대한 시장 전반적인 요구가 늘어나고, 스마트 건설기술을 통한 산업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만큼 신임 원장의 조직 운영 전략이 현대건설의 미래 성장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