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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난 잔치, 먹을게 없다" 창릉 신도시 본청약 30평대 일반공급 단 10가구

    입력 : 2025.02.04 09:11 | 수정 : 2025.02.04 10:40

    [땅집고] 3기 신도시 경기 고양시 창릉지구 본청약이 내달 시작하는 가운데, 30평대 일반공급 청약 물량이 너무 적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고양 창릉지구 3개 단지 1792가구 입주자 모집공고에 따르면 신혼희망타운과 특별공급, 20평대 소형 주택형을 제외한 30평대 중형(74~84㎡) 크기 일반공급 물량이 10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전청약 포기자가 없는 한 일반 공급 경쟁률은 역대급으로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땅집고]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단지인 고양창릉 아파트의 본청약이 이달 시작된다. /조선DB

    ■ 시세보다 저렴한 30평대는 10가구 ‘찔끔’…20평대 분양가는 시세보다 비싸

    지난 달 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기 신도시 고양창릉 3개 블록(A4·S5·S6)에 대한 본청약을 이달 8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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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땅집고] 고양 창릉지구 본청약 예정 단지 위치. / LH 고양창릉 지구 토지이용계획도

    총 3개 지구(A4·S5·S6)에서 1792가구가 공급된다. 그러나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하면 일반공급 물량은 391가구 규모다.

    A4블록은 신혼희망타운으로 55㎡ 단일 주택형으로 구성됐다. 총 900가구 중 사전청약 당첨 공급은 417가구, 본청약은 186가구 규모다. S5·S6블록에서는 사전청약 물량을 제외한 공급량이 총 1189가구다. 이중 사전청약 당첨자 물량이 984가구, 노부모·신혼부부 등의 특별공급 물량이 154가구, 일반공급 물량은 51가구다.

    일반공급 물량 51가구도 자세히 살펴보면 20평대 소형 주택형에 몰려있다. 30평대 물량은 이 중 총 10가구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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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평대는 20평대보다 향후 가격 오름폭이 크기 때문에 청약자들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예비 청약자들이 물량이 적다고 아쉬워하는 이유는 창릉 지구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노선이 지나는데다, 30평대 주택만이 분양가가 시세 대비 저렴하게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땅집고] 고양창릉 S5블록 주택형별 분양가와 주변 아파트 시세 비교. /LH,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S5·S6블록의 경우 공사비 상승으로 2022년 사전청약 당시 추정 분양가(6억7300만원)보다 최대 1억원 가까이 올랐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해보면 저렴한 수준이다. S5블록의 경우 전용 51㎡, 59㎡, 74㎡, 84㎡의 4개 평형으로 분양가는 평형에 따라 4억8000만원부터 7억7000만원까지다.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반값 수준으로 인근 ‘덕은동DMC자이더리버’(☞단지정보 알아보기) 84㎡(12억5000만원)보다 약 5억원 저렴하다. 창릉지구와 붙어 있는 고양시 덕양구 도내동 ‘원흥동일스위트’ (☞단지정보 알아보기) 84㎡도 지난해 12월 9억원에 거래돼 1억3000만원 싸다.

    하지만 59㎡ 등 소형 주택의 경우 가격 경쟁력이 큰 편은 아니다. S5블록은 59㎡가 4억5000만~5억5000만원 사이에 책정됐는데, 인근 ‘도래울 센트럴파크’ (☞단지정보 알아보기) 같은 주택형은 1월 실거래 가격이 5억4400만원으로 시세와 거의 차이가 없었다.

    이에 고양 창릉지구에 공급되는 30평대 주택형은 사실상 사전청약 포기자가 거의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2월 민간 분양 물량, 작년 대비 반토막…수도권 ‘공급 절벽’ 현실화하나

    업계선 수도권 공급 부족이 더 심화한다는 경고가 나오는 가운데, 살 만한 크기의 공공분양 주택 물량조차 적어 공급 절벽 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란 관측이다. 물론 사전청약 단지는 미래의 수요를 앞당겨 받은 것이지만, 공공분양 물량과 민간분양 모두가 부족한 시점과 맞물려 청약자들의 박탈감이 커진다는 분석이다.

    직방에 따르면 이달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는 6251가구(민간 분양)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기간(2만 5974가구)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공급량이다.

    김은선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강화된 주택담보대출 규제와 금년의 경기 악화 전망 그리고 탄핵 정국에 따른 불안 심리 등이 작용하며 분양 전망이 좋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러한 불안한 분위기 속 건설사들이 분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며 2월 분양시장 역시 예년과 비교해 신규 분양 물량이 줄고 수요 또한 위축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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