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2.03 15:12 | 수정 : 2025.02.03 15:15
[땅집고] “방배동 청약이 고민이라고? 신축 대단지가 입주하면 15년에서 20년 동안 전성기를 누리면서 가격이 오를 것이다.”
최근 국내 최대의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스터디’ 카페에서 “신축 대단지 아파트 입주 이후 15년간은 상급지가 된다”는 내용의 게시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서초구 방배동 일대가 향후 신축 단지 입주 이후 파급력을 가질 것이라는 것이 중심 내용이다.
이 게시글은 지난해 8월 작성됐으나, 최근 들어 다시 주목을 받았다. 4일 방배동 818-14번지 일원에 조성하는 ‘래미안 원페를라’ 1순위 청약 접수를 앞두고 방배 재정비구역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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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작성자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 투자를 해왔다고 밝혔다. 서울 부동산 최상급지인 평창동, 한남동, 압구정동, 대치동, 청담동과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 버블 7이라 불리는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 성남 분당신도시, 안양 평촌신도시 사이의 관계에 주목했다.
작성자는 서울 부동산에서 입지에 대한 새로운 개념을 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선호 지역도 신축 대단지가 들어선 후 10년 정도가 지나면 환경이 바뀌고 세대가 바뀌면서 선호 지역으로 바뀐다”며 “신축 대단지가 들어서고 15~20년 정도까지는 그곳이 지역의 대장을 하면서 계속 (가격이) 오른다”고 평가했다.
작성자는 시기별로 가격 상승이 있었던 지역의 상황을 근거로 들었다. 1970년대 여의도, 1980년대 압구정, 대치, 목동, 1990년대 1기 신도시, 2000년대 도곡, 잠실 등이 입주 후 약 15~20년간 가격 상승이 뚜렷했다. 2010년 후반~2020년 초반까지 입주한 ‘래미안 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등 반포 한강변 재건축, 개포동 재건축 단지 등이 2030년대까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 예측했다.
신규 택지 조성에 한계가 있는 서울 안에서는 재정비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신축 대단지 인근이 좋은 입지가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 특히 강남권에서는 입지를 따질 필요 없이 신축 대단지가 입지”라며 “입지 불패론은 경기 신축보다 서울 구축이 낫다는 의미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작성자가 주목한 지역은 방배동이다. 6개 재정비 구역을 비롯해 구축 아파트 재건축 5곳까지 재정비 사업이 활발히 진행 중인 곳이다.
작성자는 “방배의 미래가 궁금하다면 개포를 보면 되는데, 압구정 재건축 초대형 평형을 제외하고 강남구 아파트 최고가는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개포’”라며 “3000가구 신축 단지 하나만 들어와도 파급력이 있는데, 여러 단지가 들어선다면 방배는 완전히 다른 동네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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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새해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분양 단지는 방배 6구역에 조성하는 래미안 원페를라다. 지하 4층∼지상 22층, 16개동 1097가구 규모로, 48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이 단지 전용 3.3㎡(1평)당 일반분양가는 6833만원으로 방배동 일대 역대 최고가다. 그러나 분양가상한제를 적용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 시세 대비 7억원의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3000가구 규모의 ‘디에이치방배’(방배 5구역)은 지난해 8월 1순위 청약 650가구 모집에 5만8000여명이 몰렸다. 그 외에도 7구역은 사업시행인가를 받았고, 13구역(방배포레스트자이), 14구역(방배르엘) 등은 철거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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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는 “가장 위험한 것은 전성기가 지난 15~20년차 어중간한 구축 아파트 입주”라며 “최신축 재건축 프리미엄이 지속되는 15년간 한강변 반포, 잠원, 개포, 방배에 거주하다가 압구정현대, 대치은마 재건축 사업시행인가가 나기 전후로 진입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법이 될 것”이라고 추천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