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메뉴 건너뛰기 (컨텐츠영역으로 바로 이동)

연체율 10% 치솟은 'JT친애저축은행', 금리인상 직격탄…자산 건전성 빨간불

    입력 : 2025.02.03 11:13 | 수정 : 2025.02.03 13:57

    [땅집고] 최근 저축은행의 부실화가 가속화하며 신용등급이 줄줄이 하향 조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JT친애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이 신평사 부실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평가돼 눈길을 끈다.
    [땅집고] 최근 신용평가사들이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전망을 줄줄이 강등했다. /조선DB

    ■ JT친애저축은행, 건전성 빨간불…저신용자 대출 많은데 금리인상 ‘직격탄

    [땅집고] JT친애저축은행 본사. /조선DB

    최근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는 저축은행 30곳의 등급을 대거 조정했다. 그 중 한국신용평가는 JT친애저축은행의 등급 전망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당신의 아파트 MBTI, 조선일보 AI부동산에서 확인하기

    JT친애저축은행은 가계 신용대출 연체율이 다소 개선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BIS자기자본비율이 금감원 권고 수준(10~11%)에 근접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악성 채무로 분류되는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2021년 말 4.2%, 2022년 말 5.2%를 유지하다가 2023년 말 8.8%로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도 8.6%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JT친애저축은행은 주로 개인 신용대출 위주로 자산 건전성이 저하되고 있다. 개인 신용대출 차주 상당수는 다중 채무자이며 채무 상환 능력이 낮은 중저신용자 위주로 구성됐다.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AI가 찾아드립니다

    개인 신용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3년 말 10.9%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 9.7%, 3분기 말 8.1%로 개선됐으나 아직 높은 수준이란 평가다.

    최근 금융 시장의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해 차주의 채무 상환 부담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취약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또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1.6%로 금융 당국의 권고 수준 11%를 0.6%포인트 근소한 차로 겨우 넘겼다. 전체 저축은행(11.17%) 중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9.11%), 상상인저축은행(10.23%) 다음으로 낮았다. 자기자본비율은 10% 미만이면 실질 자본적정성이 저하된다고 평가한다. 지난해 금감원은 BIS 비율이 권고 기준을 미달하는 저축은행 3곳(라온·상상인·상상인플러스)에 자본조달계획을 요구했다.

    대손충당금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금융 당국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인내싱(PF) 부실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저축은행에 충당금을 더 많이 쌓으라는 지시를 내린 영향도 컸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JT친애저축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액은 736억원 규모다. 여기에 지난 3분기 기준 누적 순손실 99억원을 기록했다.

    ☞아직도 발품파세요? AI가 찾아주는 나에게 딱 맞는 아파트

    기업이 갑자기 사정이 어려워지면, 계열 회사의 자금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해나갈 수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J트러스트(J Trust) 그룹 소속이다. J트러스트 그룹 자회사 넥서스 카드(Nexus Card)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 설립해 미래저축은행의 자산, 부채를 인수했고, 2015년 6월에는 상호를 친애저축은행에서 JT친애저축은행으로 변경했다. 일본계 종합금융회사 J트러스트는 2011년 대부업으로 한국에 진출해 하이캐피탈대부, 원더풀론, 네오라인크레디트대부 등 3곳 대부업체를 인수해 자산 규모를 키워나갔다. 그러다가 대부업을 매각하며 손을 떼고 저축은행과 캐피탈에 집중해 영향력을 확대했다.

    그러나 업계에선 JT친애저축은행의 경우 그룹과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수혈이 없을 것이라고 결론지은 것으로 보인다.

    ■ 신평사, “지원해줄 대주주 없고, 악성채무 많은 곳 모니터링

    신평사들은 저축은행들이 올해도 부동산PF 부실화 영향을 받으며 침체가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경기 부진 등으로 영업 자산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무엇보다 대주주의 지원 능력이 강한 곳과 약한 곳의 추가 손실 대응 능력에 차이가 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저축은행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면서 “대주주의 지원 능력이 약한 저축은행의 경우 추가 손실시 대응 능력 측면에서 우려가 존재한다”며 “BIS 자본비율 11% 하회, 고정이하여신비율 7% 상회, 적자전환 저축은행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rykimhp206@chosun.com



    이전 기사 다음 기사
    sns 공유하기 기사 목록 맨 위로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