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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군사기지라도 짓나" ...도요타가 후지산자락에 14조 들여 신도시 만드는 이유

입력 : 2025.01.31 07:30

[땅집고] 일본 시즈오카형 스소노시의 '우븐 시티'./도요타

[땅집고] 일본 후지산 자락에 자동차 회사가 건설한 스마트시티인 ‘우븐 시티(Woven City)’ 공사가 완료되면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기술을 위한 ‘살아있는 실험실’이라는 평가다.

일본 자동차 기업 ‘도요타 그룹’의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지난 7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우븐 시티 1단계 공사 완료를 발표했다. CES 2020에서 우븐 시티 건설 계획을 발표한 지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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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븐 시티는 일본 시즈오카현 스소노시 후지산 기슭에 건설 중인 스마트시티다. 2020년 문을 닫은 도요타 공장 부지에 조성됐다. 약 100개 면적인 70만8000㎡(약 21만4170평) 부지에 100억 달러(약 14조원)가 투입된다.

우븐 시티의 명칭은 직물을 짠다는 의미의 ‘weave’에서 왔다. 자동방직기 회사로 시작해 완성차 업체로 거듭난 도요타 그룹을 상징하는 네이밍이다. “도시의 여러 기능과 구성원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땅집고] 일본 시즈오카형 스소노시의 '우븐 시티'./도요타

도시 전체가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관리되며, 자율주행, 로봇 등 첨담 기술을 실험하는 ‘살아있는 AI 실험실’로 불린다. 자율주행 차량이 늘어나면 도시 구조와 인프라에도 변화를 피할 수 없는데, 도요타는 우븐 시티 사업을 통해 미래 도시에 대한 밑그림을 그린다는 계획이다. 우븐 시티 사업에는 다이킨 공업, 닛신 식품, 다이도, UCC 재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이 참여했다.

이 중 1단계로 5만㎡ 규모의 건물이 완공됐다. 아키오 회장에 따르면, 올해 가을부터 100여명이 입주해 실제 거주하는 실증 사업을 시작한다. 초기 입주자들은 도요타와 자회사 ‘우븐 바이 도요타’의 직원들이다. 1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360여명 거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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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븐 시티 2단계 프로젝트가 완료되는 시점에 총 2000여명 거주할 예정이다. 도시의 모든 전력은 수소 연료 전지로 공급될 예정이며 모든 건축물에는 친환경 건축 자재가 사용됐다.

아키오 회장은 “미래의 거주 공간 실현을 위한 거대한 실험실로 운영될 예정”이라며 “자율주행차, 에어 택시, 이동 수단별 전용 도로 등으로 정체가 없는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상상을 현실화하는 도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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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부산 강서구 강동동, 명지동, 대저2동 일대 에코델타시티에 우븐 시티와 같은 스마트시티가 조성됐다. 56가구의 단독 주택 단지인 에코델타 스마트 빌리지에서는 혁신기술을 실증하는 ‘리빙랩(Living Lab)’으로, 이곳에서 검증된 기술은 스마트시티로 지정된 에코델타시티 전역과 세종시 등으로 확대 적용된다.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 빌리지는 2020년 첫 번째 입주자 모집 공모 당시 3000여세대가 지원하는 등 관심이 컸다. 국내 최초 제로에너지 1등급 블록형 단독주택 단지로 조성됐고, 혁신서비스를 경험하는 5년간 임대료가 내지 않아도 된다. 공모를 통해 선발된 입주자들은 1년간 사전 프로그램 이수 후 2021년 말부터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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