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27 13:06 | 수정 : 2025.01.27 21:13
[땅집고] 일명 ‘국평’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단지정보 알아보기) 입주민들만을 위한 맞선 모임에서 1호 커플이 탄생한 이후 다음 결실을 맺기 위한 활동이 활발해져서 화제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래미안 원베일리 입주민 대상 맞선 모임인 ‘원베일리 결혼정보회(원결회)’는 지난해 10월 1호 커플 탄생을 알렸다. 양가 부모의 허락을 받은 뒤 결혼식 날짜를 정하고 본격적인 결혼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결회는 단지 입주민 당사자, 입주민 자녀 등만을 위한 소모임이다. 가입비는 10만원, 연회비는 30만원이다. 원결회는 “원베일리에 거주하고 있는 미혼자녀를 둔 부모님과 만남의 기회에 어려움이 있는 결혼 적령기 선남선녀들 당사자 모임”이라고 단체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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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결회에서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정기모임을 가진 이후 6개월여만에 첫 커플이 탄생했다. 이후 2호 커플 탄생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다.
원베일리 입주민 카페에 따르면, 원결회는 지난해 11월부터 단지 내 주민회의실에서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주로 자녀들의 커플 매칭을 위한 입주민들을 위한 상담 창구로 활용되고 있다.
설 연휴를 1주일 남긴 지난 18일에는 원결회의 3번째 미혼자녀 모임이 열렸다. 참석자들은 코스요리 만찬, 2차 와인 파티를 즐겼다. 원결회는 편안하면서도 격식을 갖춰 상대를 만날 수 있도록 명함도 챙겨올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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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원베일리는 삼성물산이 신반포3차·경남을 통합재건축한 단지로, 2023년 8월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동 299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용 84㎡ 기준으로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해당 주택형은 지난해 8월 60억원이 신고가 거래됐다. 국내 최초로 전용 3.3㎡(1평)당 1억7600만원을 넘겼다. 최근 전용 133.95㎡(28층)이 106억 원에 거래됐다. 평당가가 2억6114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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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베일리 입주민들만의 모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온라인 커뮤니티의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끼리끼리 만나려는 것 같아서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라든가 “그사세(그들이 사는 세상) 커플이 탄생했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
그러나 가입비와 매칭비 명목으로 수백만원 이상을 써야 하는 결혼정보회사보다 효율적이라는 호평도 있다. 네티즌들은 “타 지역, 타 단지의 일부 곱지 않은 시선이 있겠지만, 원베일리 입주민만을 대상으로 해서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위험 부담을 덜 수 있다”며 “결정사에서 이런저런 조건을 따지는 것보다 훨씬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raul1649@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