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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 둔촌주공 효과 없었네…현대건설, 23년 만에 영업 적자

    입력 : 2025.01.22 16:19 | 수정 : 2025.01.22 16:29

    [땅집고] 현대건설 계동사옥 전경./현대건설

    [땅집고] 현대건설이 지난해 1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인 것이다. 올해도 대내외적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큰 만큼 한동안 경영 부진이 계속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현대건설이 영업 적자를 기록한 것은 2001년 이후 23년 만이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손실 1조2209억원을 냈다고 22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3% 증가한 32조6944억원을 기록했지만, 수익성이 대폭 악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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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간 매출의 성장에는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샤힌 프로젝트 등 해외 대형 현장의 공정이 영향을 미쳤다고 현대건설은 설명했다. 서울 최대 재건축 사업인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등 주택사업부문 실적도 반영됐다.

    연간 수주 누계는 30조 5281억원으로, 이는 연간 수주 목표인 29조원의 105.3%를 달성한 금액이다. 국내에선 대전 도안 2-2지구 공동주택 신축공사와 부산 괴정 5구역 재개발 사업 등을 수주하며 주택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고환율과 원자재가격 상승 영향으로 감소했다.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일부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일시 비용도 대규모 손실에 반영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19∼2021년 IPO(기업공개)를 준비하면서 인도네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지에서 대형 플랜트 프로젝트를 공격적으로 수주했다. 그러나 일부 프로젝트에서 조단위 손실을 본 곳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기순이익은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 기준 –7364억원을 기록했으나 투자개발사업의 이익 실현 등으로 별도 기준 세전이익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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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현대건설의 올해 매출 목표는 30조 3873억 원, 수주 목표는 31조 1412억 원, 영업이익 목표는 1조 1828억 원이다. 영업이익 목표는 1조1828억원으로, 지난해 손실을 극복하고 수익성을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형 원전을 포함해 소형모듈원전(SMR), 해상풍력·태양광·수소사업 등 청정에너지사업을 확대해 기후 변화와 에너지 소비 확대에 대응하고 신개념 주거상품 개발과 생산기술 혁신에 더욱 힘쓸 것"이라며 "수익성 개선을 최우선 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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