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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통장 55만명이나 해지해도…"1년만에 7배" 강남 3구로 청약 몰려

입력 : 2025.01.17 14:53

/연합뉴스

[땅집고] 2024년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청약에서 강남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1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 인포’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신규 분양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자 수는 60만4481명이었다. 그 중 71%인 42만8416명이 수억원의 시세 차익을 거둘 수 있는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 아파트에 쏠렸다.

전년도에 비해 강남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2023년 서울 1순위 청약자는 27만5141명이었는데, 강남 3구 청약자는 2만5783명으로 9.4% 수준이었다. 그 비중이 1년 만에 7배 이상 늘었다. 강남에 분양 단지가 늘었고, 중복 청약자수가 많은 것을 고려해도 강남 선호 현상이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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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지방과 양극화는 더욱 심해졌다.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5146가구,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은 1만8644가구로 나타났다. 2020년 7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가장 많다.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줄었다. 합격선이 70대로 높아지는 등 당첨 가능성이 낮아지고, 분양가는 계속 상승했기 때문이다. 부양가족이 적은 2030세대는 청약을 받을 가능성이 적고, 당첨된다고 해도 높은 분양가를 감당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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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648만5000명으로 1년 전 2703만9000명보다 55만4000명 감소했다. 가입 기간이 상대적으로 길고 납부 금액도 많은 1순위 가입자는 57만4000명이 줄어든 1764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2순위 가입자는 2만명 늘어난 883만9000명이었다.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2010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2년 하반기부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2∼2024년 3년간 감소한 가입자는 183만명에 달한다.

정부는 이탈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9월 청약통장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했다. 현재 금리는 연 2.3∼3.1%다. 올해부터는 소득공제 한도를 연 300만원으로 늘리고, 신혼부부에게는 출산 시 특별공급 기회를 1번 더 주는 등 혜택을 늘리고 있다./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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