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16 14:56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우성 1ㆍ2ㆍ3차 (☞단지정보 알아보기) 재건축 단지가 오는 3월 2차 시공사 입찰을 앞둔 가운데, GS건설과 삼성물산 대결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이 사업지는 오는 3월4일 입찰을 마감하고, 4월 조합 총회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한다.
16일 재건축 업계에 따르면 잠실우성 1ㆍ2ㆍ3차 재건축 조합은 최근 2차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통해 입찰 조건을 대거 완화했다. 시공사들의 입찰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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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은 3.3㎡(1평)당 공사비를 880만원에서 920만원으로 높였다. 총공사비는 1조6198억여원에서 1조6934억여원으로 늘어난다. 공사비를 늘리면 조합원 부담이 커지는 반면, 건설사 부담이 줄어들어 경쟁입찰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부 시공사가 부담스러워하는 책임준공확약서 조건도 일부 완화한다. 조합은 책임준공확약서를 받더라도 구체적인 내용을 시공사가 입찰제안서에 넣는 것으로 조건을 변경했다.
입찰 조건 완화로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의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잠실우성 1ㆍ2ㆍ3차는 지난해 9월 첫 공고에서 GS건설만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GS건설은 잠실·성수 일대를 핵심 사업지로 꼽으며, 이 단지를 수주해 통해 한동안 뜸했던 도시정비에 다시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뒤늦게 수주 의지를 적극적으로 드러내는 중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말 단지 인근 버스 정류장에 래미안 광고를 하면서 사실상 참여를 공식화했다. 현대건설도 해당 현장에 관심을 보였으나, 아직 확실한 출전 의지를 내비치지는 않고 있다.
1981년 준공한 잠실우성 1·2·3차는 서울 지하철 2ㆍ9호선 종합운동장역까지 걸어서 5분 걸리는 초역세권 입지에 있다. 송파구 대장 아파트 중 한 곳인 아시아선수촌 아파트와도 맞닿아 있다. 잠실우성1 ㆍ2ㆍ3차는 기존 1842가구를 재건축해 2680가구의 아파트를 조성한다. 총 공사비 규모만 1조 6935억원에 달하는 초대형 사업이다.
2021년 조합설립 인가를 받아, 잠실 일대에서 재건축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단지 중 한 곳이다. 최근 집값은 다시 오르는 분위기다. 조선일보 AI부동산(☞바로가기)에 따르면 잠실우성 1ㆍ2ㆍ3차 전용면적 136㎡는 지난해 7월 22일 27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다.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