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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단지 달랑 1곳? 최소 10년은 주변 텅텅 허허벌판 |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

    입력 : 2025.01.16 11:25

    [땅집고] 세종 합강동 22-28에 공급하는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 단지 개요./이승우 기자

    [땅집고] 세종시 합강동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분양한다. 2021년 12월 이후 3년 만에 세종시에 신규 분양하는 단지이지만, 고분양가, 인프라 부족 등의 문제로 청약 흥행은 불투명하다.

    이 단지는 합강동 22-28 일대 행정중심복합도시 5-1 생활권에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동 84㎡(이하 전용면적) 단일 면적의 698가구 규모 단지다. 시행사는 무궁화신탁, 시공사는 양우건설이다. 20일 특별공급, 21일 1순위 청약을 접수한다. 2월 3일 당첨자 발표 후 14~16일 정당계약을 체결한다. 입주는 2028년 3월 예정이다.

    양우내안애 아스펜은 세종 내에서는 3년 만에, 5-1생활권에서는 처음 공급하는 단지다. 브랜드 인지도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큰 주목을 받는 이유다. 다만 입주 후 상당 기간 지속될 인프라 부족 문제와 고분양가 등이 예비청약자에게 고민거리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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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번째 공급 단지, 스마트하지만 인프라 부족 뻔해

    행정중심복합도시는 세종시 일대 건설 중인 신도시다. 경기 성남시 분당 신도시 면적의 4배 크기에 인구 50만명을 수용하는 등 국내 신도시로는 최대 규모다. 기능에 따라 1~6생활권로 나뉘다.

    양우내안애 아스펜이 위치한 5-1생활권은 스마트시티로 조성된다. 모빌리티, 헬스케어, 교육, 에너지/환경, 거버넌스, 문화/쇼핑, 일자리 등 7대 혁신 요소로 바탕으로 개발 중이다. 소유차 의존형 교통체계에서 탈피해 공유차 기반 구역으로 조성한다. 원칙적으로 개인 소유차량이 진입이 불가능하다.

    [땅집고] 세종 합강동 22-28에 공급하는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 입지도./분양홈페이지

    스마트시티의 실질적인 효과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이 걸린다. 부산 강서구의 에코델타 스마트빌리지에서 2021년 말부터 스마트시티 실증 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곳에서 검증된 기술이 인근 에코델타시티와 세종시로 적용될 예정이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스마트시티 실효성을 배제하더라도 기본적인 인프라 부족 문제를 피할 수 없다.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제외하면 5-1생활권에 분양 일정이 정해진 곳조차 없다. 2027년 9월 개교 예정인 합강초, 합강중까지 직선거리로 1㎞, 걸어서 15분 거리다. 입주한 후에도 상업시설, 의료기관 등 생활 인프라가 형성될 때까지 상당한 기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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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상제 단지 맞아? “이 돈이면 정부청사 옆 아파트 사지”

    생활의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청약을 받을 만큼 가격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했음에도 84㎡ 최고층 기준으로 6억500만~6억1900만원이다. 펜트하우스 세대(2가구)는 8억9900만원, 저층 테라스 세대(8가구) 6억6500만원이다. 3.3㎡(1평)당 평균 1793만원이다. 발코니 확장비와 각종 옵션비를 포함하면 일반 타입 분양가는 6억4000만원까지 올라간다.

    이미 상당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세종시 내 다른 준신축 단지를 매수할 수 있는 금액이다. 가장 최근에 조성된 4-2생활권의 84㎡ 아파트의 실거래가가 양우내안애 아스펜과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이다.

    [땅집고] '세종 양우내안애 아스펜' 분양가와 세종시 내 타 단지 시세 비교./자료=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1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2021년 11월 입주한 집현동 ‘세종 자이e편한세상’ 84㎡는 지난해 7월 5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 어울림파밀리에센트럴’ 같은 주택형은 8월 6억1400만원에 팔렸다.

    세종시 중심지인 정부세종청사 인근 단지 매입도 가능하다. 도담동 ‘세종힐스테이트’ 84㎡는 지난 12월 6월5000만원, 다정동 ‘중흥S클래스 센텀시티’ 같은 주택형은 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들 단지는 정부세종청사까지 걸어서 20~25분, 대중교통으로 10~15분에 출퇴근 가능한 곳이다.

    세종시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입지가 좋지 않고, 입주 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예상되는데 분양가도 높아서 가격 경쟁력도 없다”며 “스마트시티의 편리함을 언제 누릴 수 있을지도 기약이 없어서 투자, 실거주 관점 모두 청약 메리트가 떨어지는 곳”이라고 평가했다.

    만 19세 이상, 청약통장 가입기간 6개월 이상이면 청약접수 가능하다. 세대주, 세대원 무관, 재당첨 여부는 무관하고,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하다. 1순위 청약은 가점제와 추첨제로 구분된다. 견본주택은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 270-10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raul1649@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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