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11 07:30
[땅집고] 가수 션이 세계 최초로 설립한 루게릭 요양병원 ‘승일희망요양병원’의 모습이 최초 공개됐다. 션은 지난해 9월 세상을 떠난 박승일 승일희망재단 공동대표와 함께 경기도 용인시에 이 병원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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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션과 함께’에 ‘몰래 숨겨왔던 239억짜리 건물, 최초로 공개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병원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션은 “제가 용인에 건물을 하나 지었다”며 “15년 동안 정말 열심히 모아서 빌딩이 다 지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제 친구 고(故) 박승일 공동대표와 저의 꿈이었던 국내 최초, 아니 세계 최초 루게릭 요양 병원”이라면서 “전 세계에 단 하나도 없는 아주 특별한 병원이고, 2023년 착공해 완공하는데 239억원이 들었다”고 밝혔다. 건립비 중 120억원은 국비 지원, 나머지 119억원은 기부자와 기업을 통해 마련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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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박 공동대표는 연세대와 실업 기아자동차에서 농구 선수로 활동했고, 2002년 프로농구 울산 모비스에서 코치로 활동하다 루게릭병 판정을 받고 23년간 투병했다. 션과 고인은 2011년 비영리재단 승일희망재단을 설립한 이후 아이스버킷 챌린지 등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위한 각종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고인은 긴 투병 끝 준공일을 3개월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이 병원은 환자들이 침대에서 밖을 볼 수 있도록 창문이 낮고 크게 설치했다. 침대에 누운 상태로 야외 정원으로 나올 수 있게 출입문의 턱을 없애고 폭도 넓혔다. 환자들이 인지 능력을 갖고 있기에 최대한 바깥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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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로비 한쪽에는 ‘기부 벽’을 설치한다. 고인의 친누나인 박성자 승일희망재단 상임이사는 영상에 출연해 “35만명 이상이 기부하시고 캠페인에 참여해 주셔서 이 공간(병원)이 이뤄졌기에 제작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병원은 아직 내부 인테리어 중으로, 올 3월에 개원 예정이다. / pkram@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