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08 09:50
[땅집고] 고령화가 심화하면서 종합병원과 가까운 주거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른바 ‘병세권’(병원이 가까운 지역)은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편리하게 누릴 수 있고, 뇌출혈 등 응급 질환이 발생하더라도 발빠르게 대응 가능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수도권에서는 청라의료복합타운이 들어서는 인천 서구 청라신도시가 주목받는다.
인천경제청은 서구 청라동 총 면적 28만336㎡(약 7만9280만평)에 걸쳐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한다. 서울아산병원 컨소시엄이 짓는 800병상 규모 종합병원 ‘서울아산병원 청라’와 카이스트 연구소, 하버드 의대(MG) 연구소 등으로 구성된다. 올해 3월 착공할 예정이며, 준공 예상 시점은 2029년이다.
청라신도시는 ‘서울아산병원 청라’이 들어서면 더블 병세권이 된다. 청라신도시 인근에는 661병상을 갖춘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이 위치하고 있다.
청라신도시는 병원 외에도 생활 편의성을 끌어올릴 여러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다. 이 일대에는 돔구장을 결합한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 청라’, 7호선 연장선 개통도 예정돼 있다.
신세계프라퍼티가 아산병원 청라점 인근에 문을 여는 ‘스타필드 청라’는 대지면적이 15만4540㎡에 달한다. 국내 스타필드 중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016년, 2020년 차례로 문을 연 ‘스타필드 하남’(대지면적 11만8000㎡), ‘스타필드 안성’(11만1671㎡)보다 부지가 넓다. 2027년 개점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현재 골조 공사를 진행 중이다.
‘스타필드 청라’는 2만1000석 규모 돔구장과 연계한 복합 쇼핑몰이다. 돔구장은 프로야구단 SSG랜더스가 홈구장으로 사용한다. 경기 일정이 없을 때는 공연장 등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활용 가능하다.
추후 돔구장에는 지하철 7호선 연장노선(청라 연장선)이 지난다. 현재 종착역인 석남역에서 청라신도시를 지나 공항철도 청라국제도시역까지 총 10.7㎞를 연장하는 노선이다. 2027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돔구장역은 2029년 개통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청라신도시에 2024년 문을 연 시니어타운 ‘더시그넘하우스 청라’가 눈길을 끈다. 종합병원과 쇼핑몰, 지하철역을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입지에 위치한 데다, 고령자를 대상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해서다.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전 타입 베란다 설계를 적용했다. 140석 규모의 영화관, 실내 골프 연습장’ 등의 각종 여가시설을 갖췄다.
더시그넘하우스 관계자는 “더시그넘하우스 청라는 종합병원과 초대형 쇼핑몰, 지하철역을 모두 이용 가능한 입지”라며 “다른 시니어타운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난 주변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westseou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