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07 17:43 | 수정 : 2025.01.07 18:12
[땅집고] 6일 오후, 대구에서 가장 큰 백화점이 입점한 동대구역에서 차량으로 10분 남짓 걸리는 신천동을 찾았다. 통상 12월부터 2월까지 한겨울은 분양 시장 비수기로 불리지만 신천동, 범어동 등에서는 모델하우스 오픈 준비 등 신규 분양으로 분주한 모습이었다.
특히 신천동에서는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이 활발히 추진됐다.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개발이 이뤄지면서 대구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했다는 평이 나온다. 대표 주거 선호지역인 수성구가 기존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면, 동구는 첨단 인프라와 접근성을 앞세워 대구의 신흥 주거벨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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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대구 부동산 시장 분위기가 바뀌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한때 미분양으로 골치를 앓았지만 완판 행진이 이어지고, 호가와 시세가 다시 상승 조짐이다.
지난해 대구 분양시장은 완판 단지 증가와 함께 호조세다. 수성구·남구 등 주요 입지에서 분양한 단지는 빠르게 계약을 마무리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4월 수성구 범어동에서 분양한 '대구 범어 아이파크'는 일반분양 82가구 모집에 1370명의 청약자가 몰리며 1순위 평균 16.7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조기 완판에 성공했다. 같은 해 10월 남구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명덕역 퍼스트마크'도 평균 12대 1의 청약 경쟁률로 단기간에 완판했다.
미분양 가구 수도 현저하게 감소 중이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8506가구로 전년도 동월(1만376가구) 대비 약 18% 감소했다. 미분양 가구는 지난해 7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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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내 주요 상급지로 평가받는 지역의 최근 거래가와 호가가 모두 상승하고 있다. 한때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아파트 매매가는 최근 수요 증가와 더불어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례로 대구에서 수성구와 더불어 상급지로 평가받는 동구 신천동의 주요 단지들은 2억원이 넘는 프리미엄이 형성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하다. 대구 동구 신천동에 위치한 ‘더샵 디어엘로’의 전용면적 114㎡ 타입은 올해 9월 9억 7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분양가 (약 7억 4000만원) 대비 약 31%(2억 3000만원) 증가한 금액이다. 수성구에 있는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기존 매물은 물론, 신규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는 상황”이라며 “전세 수요도 높아지는 추세다”고 했다.
대구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교통과 학군,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입지의 분양 단지는 '알짜 단지'로 평가 받는다. 수성구와 동구를 중심으로 개발 중인 신규 단지들은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점도 대구 분양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주택건설실적통계에 따르면, 지난해(1~9월) 5만5096건이었던 대구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올해 1만1482건으로 급감하며 무려 79.16% 감소했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큰 감소폭으로, 대구의 주택 공급이 심각하게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대구 아파트 입주 물량 역시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 4300가구에 달하지만, 향후 수치는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만 344가구로 절반 이상 줄어들고, 2026년에는 7725가구, 2027년에는 1092가구로 공급이 사실상 멈출 위기에 처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공급 감소로 인해 새 아파트의 희소성이 커지며, 기존 아파트와 신규 분양 단지 모두의 가치가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1월 분양 예정인 ‘더 팰리스트 데시앙’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아파트 418세대(전용면적 100~117㎡), 오피스텔 32실 (전용면적 97·109㎡)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는 수성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수동구(수성구+동구)’ 입지를 갖췄다. 효신초등학교와 맞닿아 있는 초품아 입지를 갖춰 어린 자녀의 안전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 학원가를 이용할 수 있고 대구광역시립 수성도서관 등도 가깝다. 단지 인근에 동대구역(KTX∙SRT∙1호선)과 동대구역복합환승센터 등이 위치해 있으며, 화랑로, 효신로 등을 통해 편리하게 대구 주요지역 및 시외로 이동할 수 있다. 여기에 신세계백화점(대구점), 현대시티아울렛(대구점), 이마트(만촌점) 등 대형 쇼핑시설이 인근에 있다.
특히, 총 약 753평, 세대당 1.8평의 커뮤니티 등 부대복리 시설로 수요자들의 시선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사우나, 피트니스, 스크린골프 연습장, 작은도서관 등이 들어설 계획이다. 게스트하우스, 코인세탁실, 카페테리아 등의 시설도 계획돼 있다. 상품성이 우수하다. 고급 하이엔드 브랜드에서 볼 수 있는 커튼월룩 고급마감특화 설계도 적용된다. 세대당 주차대수 또한 약 1.62대로 넉넉하고 쾌적한 주차 공간도 구성돼 주목할 만하다.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