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07 15:46 | 수정 : 2025.01.08 14:03
[땅집고] 지난달 28일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개통 후 경기 주민 사이에서 “교통 혁명이 이뤄졌다”란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A노선의 핵심 역인 강남 삼성역 개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GTX-A 노선은 경기 북부 파주시와 남부 화성시 동탄 신도시를 종점으로 하며, 도심 내 서울역과 삼성역 등 주요 업무 지구를 한 번에 연결하는 철도로 계획됐다. 지난해 동탄~수서 구간, 파주운정~서울역 구간이 각각 개통했으며 ▲내년 창릉역·삼성역 무정차 상태로 전구간 운행 ▲2028년 서울역~삼성~수서역 구간 개통 ▲2030년 창릉역 개통이 이뤄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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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삼성역 A노선 철도와 함께 복합환승센터 건축 공사가 공사비 상승 등으로 시공사를 찾지 못해 지연되면서 2028년 완전 개통이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역 복합환승센터는 영동대로 삼성역 사거리~코엑스 사거리 지하에 약 21만㎡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2·9호선과 GTX-A, GTX-C, 위례신사선 경전철이 지날 예정으로 설계도 복잡한 편이다. 지상 도로는 지하화해 녹지도 조성한다.
정부는 개통 지연 우려를 위해 삼성역 일대 영동대로를 굴착하는 공사를 2021년 진행했다. 올해 삼성역 무정차 통과를 시작으로 완전 개통을 단계적으로 이뤄나간다는 계획이다. 즉, 올해는 삼성역에 정차할 수는 없어도 삼성역을 거쳐 GTX 종점까지 한 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단 이야기다.
서울시는 지난 2일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2공구 건설 공사를 시작한다고도 밝혔다. GTX-A 삼성역 구간은 2개 공구로 분할해 시행했는데, 1공구와 2공구 모두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하지만 여전히 2028년 전 구간 완전 개통 계획이 어려울 것이란 목소리가 높다. 최근 공사비 상승이 장기화하면서 남은 기간까지 공사비가 더 들 수 있고 다른 철도와 겹치는 구간의 설계도 복잡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GTX-A와 C노선의 터널과 승강장은 영동대로 맨 아래층에서, 가장 먼저 공사를 진행했기 때문에 2028년 개통은 무리없다는 입장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 철도 공사 사례를 보면 터널을 뚫는데도 시간이 걸리지만, 상부에 구조물이 놓이는 경우 터널 공사만 적어도 3년 정도의 기간은 소요된다”고 했다. 공사를 최종 마무리 짓는데 3년 이상의 시간이 들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파주시의 한 공인중개사는 “파주와 동탄 신도시 주민들은 삼성역 무정차로 열차가 운행되는 것은 반쪽짜리 철도에 불과하다고 본다”며 “삼성역 개통이 이뤄져야 비로소 부동산 시장 등에도 유의미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