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5.01.04 07:30
[권강수의 상가투자 꿀팁] ‘N잡러’로 창업해 성공하고 싶다면 이것만은 알아야
[땅집고] 요즘 많은 직장인이 속칭 ‘N잡러’ 생활을 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온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내 부업자 수는 2023년 1분기 45만명에서 2024년 1분기 55만 명대로 20% 이상 증가했다.
단순히 회사에 다니면서 월급만 받으며 생활하기에는 부족함을 느끼는 직장인이 많다는 것이다. 여기에 주 5일제 정착 영향으로 여유시간이 많이 늘어난 것도 N잡러 증가 원인 중 하나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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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N잡 형태로 많이 거론되는 것은 배달대행이나 대리운전이 있다. 앱 테크 등도 소소한 N잡으로 꼽힌다. 창업시장과 연관된 N잡으로는 무인점포·커피숍 등 점포와 쇼핑몰 운영이 꼽힌다.
이 중 쇼핑몰 운영이 상가·창업 시장에 속한다고 보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사업자등록을 하게 되는 일이 많으며 사업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발전하는 경우 창고나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는 일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실제 주변에서도 N잡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정식으로 사업자등록을 한 후 오프라인 점포를 운영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또, 수입이 늘어나면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쇼핑몰에 전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반면 많은 쇼핑몰 운영자가 이 단계까지 가지 못하고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다. 이는 쇼핑몰이 당장 권리금이나 임대료 부담이 크지 않아 비교적 쉽게 진입할 수 있는 탓이기도 하다.
■ 소액 창업 가능…잘 아는 분야 파고들어야
N잡으로서의 온라인 쇼핑몰 창업의 장점을 꼽는다면 소액 창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을 계기로 온라인 쇼핑족이 늘어난 것도 쇼핑몰 창업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다.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창업자금도 상대적으로 적게 들고 창업 과정도 어렵지 않으니 실제 관심도가 높은 것이다.
그런데 부업 쇼핑몰 운영자들을 살펴보면 매달 투입되는 금액이나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어서인지, 아니면 투잡이기에 절실함이 떨어져서인지 느슨하게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그렇게 흐지부지 운영되다가 결국 중도에 폐쇄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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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창업 또한 N잡 형태라고 해도 오프라인 점포 운영 못지않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사입, 등록, 판매, C/S, 배송, 게시판 관리 등 전 과정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 일부는 대행업체에 맡기면 된다고 하는데 그만큼 비용이 발생할뿐더러 쇼핑몰 시장에 ‘오토는 없다’라는 속설이 있다. 그만큼 주인이 신경을 써야 제대로 돌아간다.
초기 투자금이나 창업 과정에서 진입장벽이 낮아 경쟁률이 치열한만큼 부업이라도 제대로 각오를 다지고 뛰어들어야 할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조만간 오프라인 점포 개설 등 꿈을 크게 가지는 것이 좋으며 가급적 시작 단계부터 온라인 창업컨설턴트 등 관련 전문가로부터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투잡 허용 여부와 세금 문제 잘 살필 것
또 한 가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N잡이 사내에서 허용되는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사내 규정을 어기고 쇼핑몰을 운영하다가 징계를 받거나 자칫 본 업무에 지장을 줘 회사를 떠나야 하는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사내규정을 철절하게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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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문제를 잘 살피고 사업자등록을 하는 경우 업종이나 매출에 따라 간이 또는 일반사업자로 내야 하는 부분도 잘 판단할 필요가 있다.
적지 않은 직장인들이 쇼핑몰로 부수입을 거두고 있는데, 도전의식이 생길 경우 평소 잘 아는 분야 중심으로 유리한 위치에서 처음부터 중·장기적으로 시장을 명확하게 인지하고 접근하는 것이 좋다. /글=권강수 상가의신 대표, 정리=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